BlogHide Reblurtssteemzzang in # zzan • 21 hours ago • 3 min read늙으면 어린 아이처럼 되는건 당연하다.늙으면 어린아이처럼 되는 건 당연하다. 아이가 그렇듯이 늙으면 직접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다른 게 있다. 아이는 시간이 흘러 갈수록 점점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많고 노인은 시간이 흘러 갈수록 점점 없어지고 결국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노인에게는 보살핌이 점점 많이 지고 어린아이는 커갈수록 점점 보살핌에서 벗어나게…steemzzang in # zzan • 2 days ago • 6 min read어머니의 꾀어머니는 꾀는 참 재미있다. 며느리 앞에서는 나름 의연함 같은 것을 보이시면서 아들에게는 아니다. 투정을 넘어 때론 신경질도 내신다. 그렇지만 요양보호사님이 오시면 농담도하고 아주 나긋나긋해지신다. 언젠가 슬쩍 어머니에게 여쭈니 남의 식구 너무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며 내가 인상이나 쓰고 불편하게 하면 그 사람도 내게 잘하겠니 하시는 것이다.…steemzzang in # zzan • 3 days ago • 2 min read나랑 놀아줘어머니의 노래는 나랑 놀아줘이다. 밭에 가면 뭐 하니 그거 안 하면 안 되니 그냥 내 옆에 있어주면 안 되니 그런데 이런 노래를 부르는 분이 또한 분 계시다 어제 알고 지내는 작가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정말 오랜만에 소식이 궁금하여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치매가 왔다고 한다. 치매는 더 이상 말을 안 들어도 알만하다.…steemzzang in # zzan • 4 days ago • 1 min read여동생이 왔다.오늘은 토요일이다. 한 달에 한 번은 막내 여동생이 오는 날이다. 매제랑 같이 왔다. 어머니는 딸 혼자 왔으면 하는데 딸들은 항상 같이 온다. 그게 부담스러워하시는데 그걸 눈치를 못 채니 이야기를 해줄 수도 없고... 여하튼 어머니는 딸이 오니 좋으신 모양이다. 어머니의 얼굴이 조금 환해지셨다.steemzzang in # zzan • 5 days ago • 6 min read심기가 불편하신 게 역력하다.어제오늘 어머니의 심기가 불편한 게 역력하다. 말씀이 적어졌고 뾰족하다. 많이 외로우셨나 보다. 혼자계시게는 하지 않지만 어디를 갔다 온다고 하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걱정을 하고 계신다. 요양 보호사님이 오시면 그 시간에 나가 일을 보는데도 그때도 어디를 갔다 오겠다고 말씀드리면 그때부터 걱정을 하신다. 그렇다고 말을 안 하고 일을 보러…steemzzang in # zzan • 6 days ago • 1 min read미안하고 죄송한 외출나오니 좋기는 좋다. 그런데 가슴 한편에 있다. 미안하고 죄송함이...steemzzang in # zzan • 7 days ago • 4 min read며느리가 없으면 난 못살아어머니에게 엄마 우리 집에서 누가 제을 예쁜지 아세요 하니 나지 하신다. 그래서 맞아요, 우리 집 예쁜 어린이 제일 예뻐요 하니 그렇지 난 어린이지 하신다. 그러시더니 너무 그러지 말아라 에미가 속상해한다, 하신다. 그 참에 아내가 그러게요,라며 응수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바쁘니 일어서는 것이다. 온종일 밭에서 콩모종 팥모종 하고 이제…steemzzang in # zzan • 8 days ago • 3 min read어디가니어디 가니? 요즘 어머니가 많이 하시는 말씀은 어디 가니 이다. 당신 옆에만 있어주기를 바라는 어머니 그런 상황은 점점 농도가 짙어진다. 여러 모로 많이 힘드신 거 같다. 그래도 오늘은 컨디션이 좀 나아지신듯하다. 점심으로 라면 반 개를 드시고 배부르시다며 만족하신다. 아들하고만 있으면 좋다는 어머니 점점 아기처럼 되어가고 있다.…steemzzang in # zzan • 9 days ago • 2 min read내려 앉은 어머니의 기분어제부터 어머니의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다. 그제 저녁식사 후 토하시더니 그렇다. 많이 힘드셨나 보다. 어제는 온종일 축 늘어지신 모습이더니 여태껏 그렇다. 어제는 잠깐 막내가 다녀갔다. 그러나 어머니는 좋아하시는 거 같지도 않았다. 많이 힘이 드신 것이 여실하다는 이야기다. 그래 그런가 오늘 아침 식사를 하시면서 어제와 같은 말씀을…steemzzang in # zzan • 10 days ago • 1 min read아들과 며느리의 차이어머니는 차별주의자다. 아들과 며느리를 차별한다. 딸과 며느리를 차별한다. 아들보다는 며느리 딸 보다도 며느리다. 그런 어머니의 속내는 이런 거 같다.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설탕 같은 딸 장맛보다 소중한 게 며느리라며 너무 가깝지 않은 가장 좋은 자리에 머물게 한다 아들은 소금가마라도 되는 듯 가까이 두고 이곳저곳 불편 없이 쓰고…steemzzang in # zzan • 11 days ago • 2 min read어머니의 속내알 수가 없다. 허긴,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는 것이 어머니의 속내다. 아들을 향해 당신에게 너무 잘할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며 며느리에게 미안해하시는 어머니 거기서 끝이면 좋겠는데 며느리가 얼마나 바쁘고 힘들겠냐시며 잘해라, 잘해야 한다를 염불 하듯 하시는 어머니 그러면서도 잠시도 당신의 곁에서 아들이 멀어지면 불안해하시는 어머니…steemzzang in # zzan • 12 days ago • 1 min read손발톱 깎아드리고...손발톱 깎아드리고 발 마사지를 해 드렸다. 마사지를 해드리며 보니 어머니 발이 참 예쁘다. 그래서 생각했다. 매니큐어를 해드리기로 마음먹었다. 젊어서 못한 거 다 해드리고 싶다. 할 줄 모르나 배워서라도 해 드려 볼 테다.steemzzang in # zzan • 13 days ago • 1 min read발 마사지발이 가렵다 하신다. 어쩔 줄 몰라하신다. 발을 만져보니 거칠하다. 바디 로션을 손바닥에 충분히 짜서 양쪽 손바닥에 나누어 양발을 보듬듯 한다. 그리고 안티프라민 로션을 같은 방법으로 하고 다시 가려움증 연고를 발가락과 발가락사이에 바른다 발가락부터 시작하여 발목 위까지 문지르고 주물러 드린다. 가렵다는 말씀이 사라졌다. 발이…steemzzang in # zzan • 14 days ago • 1 min read어머니의 말씀은 내 삶의 교훈이 된다.어머니 침대 시트를 쿨 시트로 갈아드렸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 거 같다. 어젯밤에는 등이 뜨겁다는 말씀을 덜하셨다. 그리고 다른 시트보다 일단 시각작으로도 시원해 보인다. 그리고 깔끔한 이미지도 있어 보인다. 당당하게 살아오신 어머니 지금 어머니의 살아오신 야기를 듣고 있다. 언제 들어도 어머니의 말씀은 내 삶의 교훈이 된다.steemzzang in # zzan • 15 days ago • 6 min read눈물 나게 귀여운 어머니어머니는 밤이면 더 힘들어하신다. 낮보다 밤에 더욱 고통스러워하신다. 아픈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야간형 주간형이 있나 보다. 한밤중에 보면 금방 돌아가실 거 같고 바로 돌아가신다 해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그런 상황을 자주 연출 하신다. 그러나 낮에 보면 몇 년 더 사시는 것은 걱정 안 해도 될 정도로 기력이 회복되신 거 같기도 하다. 이렇다…steemzzang in # zzan • 16 days ago • 3 min read어머니의 요플레 사랑요플레를 사 왔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제품이다. 그런데 어떻게 드시게 할까 생각을 했다. 수저로 떠서 입에 넣어 드려야 하나 하는 생각 끝에 혹시 굵은 빨대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빨 때를 짧게 잘라서 요플레 뚜껑을 살짝 열고 넣어서 드렸다. 의외로 잘 빨라 드신다. 빨 때가 굵으니까 이게 된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steemzzang in # zzan • 17 days ago • 7 min read맛있게 드시는 냉면오늘은 일요일이라 아내가 집에 있는 날이다. 그렇다 보니 나보다는 아내가 어머니 옆에서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하는 날이다. 그래 그런가 나는 긴장이 풀리고 눕기만 하면 잠에 빠진다. 오늘 오전이 그렇다. 어머니 옆에 같이 있다가 점심 챙기러 간 사이에 누웠는데 그사이에 깊은 잠에 빠졌는가 보다. 점심을 준비해서 가지고 왔는데 그사이 나는…steemzzang in # zzan • 18 days ago • 7 min read어쩌면 이런 걸 이별 여행이라 하는지 도 모르겠다.고단한 몸을 누이고 한잠이나 잤는가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는 소리에 깨었다. 얼른 일어나 보니 가슴을 다 풀어헤치지고 뜨겁다며 힘들어하신다. 새가슴 같이 앙상하고 작게만 보이는 그 가슴에서 큰 불이 났는가 보다. 이불이 새벽 3시쯤에나 나곤 했기에 벌써 시간이 이리되었나 했다. 잠들며 춥다고 하여 꺼놓은 선풍기를 켜 드리니 다른 데는 춥고 가슴만…steemzzang in # zzan • 19 days ago • 5 min read옥수수 영글면 쪄가지고 아버지 보러 가자새벽 3시쯤인가 보다 가뿐 숨을 힘겹게 몰아쉬시며 힘들어하신다. 역시 가슴에는 열불이 난다며 냉장고에 시원한 게 있나 보란다. 콜라 베지밀 수박 간 거 된장국 국물 냉면 국물 등등을 쭉 열거를 한다. 냉면 국물이 당첨되었다. 냉장고에서 냉면 국물을 컵에 따라 빨대를 담가 어머니 입에 대 드린다. 쭉 빨아 들이키시며 시원하다는 말씀을…steemzzang in # zzan • 20 days ago • 3 min read얼마나 속이 타면엄마나 속이 타면 저러실까 그간 살아낸 삶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워 힘겨운 짐을 지고 언덕을 오르는 낡은 트럭처럼 엔진만 뜨겁게 과열되듯 가슴만 뜨겁다며 힘들어하신다. 저러시다 그냥 돌아가시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고 병원에 간다 한들 뾰족한 수가 없다. 또한 병원 이야기만 꺼내면 나 죽이려거든 병원에 데리고 가라 병원에 가서 나을 병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