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steemzzang in # zzan • 7 minutes ago • 3 min read내 인생 최고의 빼빼로 데이이럴 수도 있다. 내 인생 최고의 빼빼로 데이 아침에 빼빼로 과자를 사 올 때만 해도 그 안에 어머니는 없었다. 어머 미가 그걸 드실 것이란 생각을 아예 안 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어머니에게 이것저것 챙겨 드리려니 다 싫다신다. 싫다 하셔도 이것저것 조금씩 챙겨 드리다 오늘이 빼빼로 데이이고 가래떡 데이예요 가래떡을…steemzzang in # zzan • yesterday • 6 min read자격 지심인가 자리를 비우면...어제 하루 자리를 비웠다.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참석하여야 한다는 자신가의 약속 그 약속이 서울 원데이 세미나이다. 그 세미나에 참석하고 오니 어머니는 아니라고는 하나 많이 서운 하셨는가 식음을 전폐하고 더욱 쇠약해지신 듯하다. 엄마 내가 서울 갔다 이제 와서 속상하셨어요 하고 여쭈니 아니라며 고개를 가로저으신다. 그러나 별로 드신 게 없으니…steemzzang in # zzan • 2 days ago • 3 min read너무 곤히 주무셔도...잠을 자면서 수시로 잠을 깬다. 나이에 걸맞게 화장실 방문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어머니가 신경 쓰여서다. 숨소리가 거칠면 거친대로 조용하면 조용한 대로 염려가 된다. 거친 숨소리에서는 힘이 드시는구나 하는 정도에 생각이 들고일어나 뭐 좀 드릴까요 하던지 아니면 말없이 냉장고에서 마실 것을 가져다 빨대로 입에 대어 드린다. 그러면 몇 모금 빨아…steemzzang in # zzan • 3 days ago • 3 min read어머니 컨디션은 쾌청비가 금방이라도 올 것처럼 잔뜩 흐렸다. 그러나 어머니의 날씨는 쾌청이다. 오늘 아침에는 두 팔을 들어 아래위로 흔드는 운동을 하는 모습에서 엄마의 컨디션이 쾌청이 구나 생각했다. 그런 어머니를 보면 긍정적 희망이 생긴다. 그러나 욕심은 안 내려한다. 이러시다가도 금방 비라도 내릴 날씨처럼 될 수도 있다는 걸 이젠 안다. 동생 내외기…steemzzang in # zzan • 4 days ago • 4 min read입동하면 생각 나는건 김장이다.입동 하면 생각나는 건 김장이다. 가을걷이에 마지막 단계가 김장이었던 거 같다. 입동 전에 김장을 하면 나름 괜찮은 집 입동에도 김장을 담그지 못한 집은 좀 못 사는 집 그렇게 느끼던 세월이 있었다. 내가 살던 곳은 10월 말이면 눈이 내릴 때도 있고 얼음이 어는 건 당연했다. 그렇다 보니 가을걷이도 서둘지만 김장도 서두를 수밖에 없다. 배추는…steemzzang in # zzan • 5 days ago • 6 min read모처럼 느긋한 날이다.오늘은 모처럼 느긋한 날이다. 어젯밤에는 어머니랑은 12시가 다 될 때까지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지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100까지 세는 놀이를 했다. 내가 하나 하면 어머니는 둘 하는 식으로 세어 가는데 예순아홉에서 일흔이 좀 실수가 있으셨고 아흔아홉에서 백으로 넘어가는 데 그 백을 생각해 내지 못해서 힌트를 드리며 했더니 백을 알아…steemzzang in # zzan • 6 days ago • 4 min read아무래도 젖병 같은 것을 구입을 해야 할까 같다.인간에게는 생로병사라는 거쳐야 할 길이 있다. 그 길에 시작은 태어남이고 마지막은 죽음이다. 물론 태어남의 시작과 죽음의 끝은 사람에 따라 생각을 달리 할 수 있다. 태어남을 수정 단계부터 볼 것인지 아니면 육신의 태어남으로부터 볼 것인지, 죽음 또한 숨이 끊어지는 순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장례의 예가 끝난 시점 혹은 종교적으로나 가풍으로 애도…steemzzang in # zzan • 7 days ago • 5 min read1박 2일이 이렇게 길었나...즐거운 여행이었다. 어린 시절 동무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이번 만남도 그렇다. 그러나 내게는 좀 더 색다른 경험의 여행이었다. 단순히 반갑고 즐거움을 넘어 또 한쪽을 늘 염두에 두고 하는 여행이었다. 그렇다 보니 그냥 무조건 어울리는 것보다는 함께하되 그 안에서도 모나는 게 표지가 나지 않을 정도로 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를…steemzzang in # zzan • 8 days ago • 2 min read날씨도 맑고 좋다.날씨도 맑고 좋다. 이른 아침에 전화하니 집 분위기도 쾌청이다. 염려라면 잠을 많이 주무신다는... 초를 하나 샀다. 어머니 방에 켜 드릴까 하는 생각도 있고 개화허브랜드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오전 일찍부터 우리 일행을 위해 열창하기에 오만 원권을 줄 배짱은 없고 하여 돈도 바꿀 겸 초를 샀다. 허브랜드 구경하고 허브랜드 내 찻집에서 차…steemzzang in # zzan • 11 days ago • 7 min read소중한 시간어젯밤에는 엄마와 밤새도록 대화를 했다. 잠도 주무시지 않고 어디를 그렇게 나가 다니시는지 집으로 모셔 오느라 땀은 땀대로 흘리며 기운을 썼다. 나는 어려서 순간 이동을 참 많이 했다. 성년이 되어서도 가끔은 요즘도 가끔은 그런 경험을 한다. 몸은 집에 누워서 달에도 가보고 태양에도 사보고 멀리 은하계도 가본다. 물론 지구곳곳을 가보는 것은…steemzzang in # zzan • 12 days ago • 2 min read세상의 끝세상의 끝은 어딜까 많이 생각해 본 화두다. 그 생각에 답은 늘 달랐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은 지금 서있는 자리였다. 그 이유는 돌아서면 가장 멀리 있는 것이 가장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둥근 이유 때문이리라 그런데 공전을 하는 태양계라는 천체를 놓고 보면 아닌 거 같다. 물론 태양 둘레를 돌고 있는 지구에 타고…steemzzang in # zzan • 13 days ago • 4 min read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하루멀리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사돈이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갈 수도 없고 명복이나 빌어드리는 게 다다. 향년 51세라 하니 아까운 나이다. 팔십구십도 아니고 오십을 갓 넘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는 너무나 안타깝구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오늘 산책길에 99세 노인을 만났다. 인사를 드린 후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하니 수줍어하시며 손으로 입을…steemzzang in # zzan • 14 days ago • 4 min read천수를 누리는 것이 하늘의 뜻이면 좋겠다.죽어야 한다는 게 뭐지 삶에 있어 가장 황망한 게 죽음이 아닌가 싶다. 엊그제 화재로 일가족이 목숨을 잃어버린 사건이 있었다. 매우 안타까운 일로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추후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안타깝다. 식당을 더 잘 운영하기 위해 살던 집을 팔아서 식당 건물을 샀고 식당 홀 뒤편 구석진 곳에 방에서 일가족이 당분간…steemzzang in # zzan • 15 days ago • 3 min read서글퍼지는 아침가을 날씨 좋은 것과 노인 근력 좋은 것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변화무쌍하다는 말이고 예측이 어렵다는 말이다. 따듯할 거 같다가도 오늘 아침처럼 벼락추위를 몰고 오는 게 가을 날씨고 컨디션 좋아지신 듯하여 마음 놓으니 웬걸 바로 이상징후를 보이는 어머니다. 지난밤은 잠을 잔 건지 안 잔 건지 분간이 안 간다. 어머님이 여태껏…steemzzang in # zzan • 16 days ago • 6 min read끝이 없는 자식 걱정영원히 변하지 않는 게 엄마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일 게다. 쉬운 말로 모성애라고 하는데 그 모성애는 말은 쉬우나 이해하는 데는 생각보다 어렵다. 그렇다고 실행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다. 모성애는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실행되는 거 같다. 본능적이라 해야 할 것이다. 억지로는 흉내도 내기 어려운 게 모성애 같다. 그런 모성애가…steemzzang in # zzan • 17 days ago • 5 min read약이 좋기는 좋다.약이 좋기는 좋다. 금방 숨 넘어갈 듯하던 기침도 숨통을 막아 놓을 거 같던 가래도 진정되는 거 보면 약이 좋기는 좋다. 어머니의 병세는 좋아지는 건 없어도 당장 돌아가실 거 같은 불안은 거두어진 거 같다. 마음 놓을 수는 없지만 가장 고통스럽고 걱정된 것이 심한 기침과 가래로 인한 폐렴이었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는 이제 어느 정도…steemzzang in # zzan • 18 days ago • 3 min read엄마, 엄마...!참새라도 된 듯 어머니 옆에서 부산을 떤다. 그러다 슬쩍 물어본다. 엄마, 이렇게 부르는 게 좋아야 남유ㅇ님 이렇게 부르는 게 좋아요? 어머니의 대답은 엄마라고 부르는 게 좋지 하신다. 오늘 아침이다. 커피 한잔을 마셔도 어머니 옆에서 마시자라는 생각에 커피잔 두 개를 들고 어머니 방으로 갔다. 어제 장거리 교육을 다녀온 덕에 오전에는…steemzzang in # zzan • 19 days ago • 5 min read가을걷이 후유증가을걷이 후유증이 생긴 거 같다. 어머니가 들로 나가는 꿈을 꾸시고는 현실과 꿈을 구분 못하시고 이야기를 하신다. 당신도 같이 가을걷이에 동참하시겠다는 일념으로 예전생각을 하시며 같이 하시겠다는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묘안이 없다. 당신을 일어 나서 여기저기 다니셨다는데, 그것도 다른 때보다 아주 말짱해 보이는 정신으로 눈빛까지 초롱해졌다고…steemzzang in # zzan • 20 days ago • 1 min read엄마랑 저녁골 밭으로 콩 뽑으러 갈까수확에 계절을 맞이하여 마음이 한껏 들뜨신 거 같다. 밭에 가서 이걸 했어요 저걸 했어요 하는 말에 어머니도 밭으로 가시고 싶었나 보다. 밭에 다녀오시는 행복한 꿈을 꾸셨다. 꿈이 현실이라 생각하신 어머니 또 가시겠다며 일어나려 애를 쓰시고 계시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동화 따로 없다. 어머니 이야기가 그냥 동화다. 일이 행복이라는…steemzzang in # zzan • 21 days ago • 3 min read어서 가라다른 일로는 어머니 옆을 떠나는 게 노염움 혹은 서운함인데 이국장이랑 밭에 가는 건 아니다. 밭에 간다면 어서 다녀와라 하신다. 밭에 갔다 온사이 어머니도 밭엘 오셨다고 한다. 깨를 턴다고 하여 키질을 해 줄까 하고 오셨다는데 어머니도 밭에 나가고 싶으셨나 보다. 꿈속에서도 찾아간 곳이 밭이니... 어머니 소원은 들에서 일하다 돌아가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