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steemzzang in # zzan • 8 hours ago • 3 min read어서 가라다른 일로는 어머니 옆을 떠나는 게 노염움 혹은 서운함인데 이국장이랑 밭에 가는 건 아니다. 밭에 간다면 어서 다녀와라 하신다. 밭에 갔다 온사이 어머니도 밭엘 오셨다고 한다. 깨를 턴다고 하여 키질을 해 줄까 하고 오셨다는데 어머니도 밭에 나가고 싶으셨나 보다. 꿈속에서도 찾아간 곳이 밭이니... 어머니 소원은 들에서 일하다 돌아가시는…steemzzang in # zzan • yesterday • 1 min read어머니 집에 홀로 계시고...어머니 집에 홀로 계시고 아내랑 밭에 와서 깨 털고 있다. 요양보호사님 아직 오실 시간 아니니 걱정이 되나 깨 꺾어 털지 않으면 그 또한 걱정거리이니 나는 부지런히 꺾어 나르고 이국장은 도깨비 망망이 두드리듯 두두리며 금 나와라 뚝딱 깨 나와라 뚝딱 하고 있다.steemzzang in # zzan • 2 days ago • 1 min read계룡산 사우나사우나에 왔다. 잠자리가 불편했어도 따듯한 물에 풀고 나니 시원하다. 한산해 좋기는 한데 운영이 될까 싶다.steemzzang in # zzan • 3 days ago • 3 min read억지억지였다. 그때 정말 그랬다. 아파서 밥 못 먹을 때 억지로라도 먹어야 한다며 정말 억지로 먹였다. 그러면 컥컥 대며 울며 불며 못 먹겠다며 먹었다. 그래 그런가 건강하게 잘 자랐다. 그 후에 성년이 되어서도 그렇다. 혹간 몸살 이아도 나서 누우면 입맛 없으면 정성을 봐서라도 먹으러며 억지였다. 그 억지 요즘 내가 부리고 있다. 어제도…steemzzang in # zzan • 4 days ago • 4 min read오늘 또 하루가...식사량이 점점 줄어든다. 좋아하시던 것도 이젠 며칠 드시면 싫다고 하신다. 호박죽 며칠 잘 드시더니 그것도 싫다 하시고 하여 다른 죽을 쑤어 드리니 이젠 죽도 싫다 하신다. 왜, 안 드셔요 하니 이것저것 드셔서 그렇다는데 드신건 포도 몇 알에 사과 나 배 간 거 좀 드신 게 다다. 그러나 아침에는 올 농사지은 고구마를 쪄서 드렸더니 좀…steemzzang in # zzan • 5 days ago • 4 min read그냥 아무 이야기나 해도 좋은 대화어머니와의 대화는 아무 이야기라도 좋다. 그냥 아무 이야기던 주변 일상을 이야기해 드려도 좋고 옛날이야기를 해드려도 좋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시면 들어 드리는 것도 좋다. 어젯밤에도 늦게 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분이 좋으셨나 보다. 이제는 주무셔야지요 시간이 12시가 넘었어요 하니 그래 자자 하시기에 불을 껐다. 그런데 어머니는 노래를…steemzzang in # zzan • 6 days ago • 1 min read내가 다 시원하네컥컥 대며 힘들어하시다 가래를 뱉어내는 데 성공하시니 보는 내가 다 시원하다. 가래, 누워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힘들게 하는 거다. 몸은 날로 야위어 가시는데 김침 가래 이런 거까지 괴롭히니 편하실 날이 없다. 싦이란 게 마지막 정리하는 과정도 너무 힘든 거 같다. 편히 지내실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니 지켜보는 사람도 마음이…steemzzang in # zzan • 7 days ago • 6 min read옛날, 일할 때가 좋아어머니 점심을 챙겨 드리고 이야기를 나눈다. 옛날이 좋았다며 젊었을 때를 회상하신다. 인근네가 잘해 줬다며 지금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고마운 건 오래가는 것이다. 먹을 게 없고 뱃속에 아이 떼마 꼼짝 못 하고 있을 때 시경을 꺾어다 줘서 맛있게 먹었는데 고기도 그 집에서 세 점 줘서 먹어봤는데 너무나 고마웠다고 하신다. 집안 누군가…steemzzang in # zzan • 8 days ago • 3 min read가을이 비에 짓물러 간다.뭔 조화 속인지 모르겠다. 지난주도 연일 비가 내리더니 이번 주도 연일 비가 예보되어 있다. 나뭇잎도 곱게 단풍 들기 전에 맥없이 떨어지고 농작물도 수확을 해야 하는데 수확도 하기 전에 다 짓물러 버리게 생겼다. 들깨를 꺾어 널어놓은 밭들을 보니 저걸 어째하는 한숨만 나오게 되어있다. 다 썩어 가는 거 같다. 꺾어 놓은 것은 꺾어…steemzzang in # zzan • 9 days ago • 2 min read하루 누워있기도 이리 힘든데컨디션 난조로 하루 누워있었더니 이건 안 아픈 데가 없이 아파온다. 특히 허리까지 아파오는데 보통 힘든 게 아니다. 배탈 난 것이 좀 좋아지니 그런 느낌이 온 거 같기도 하여 무존건 일어나 나갔다. 그런데 걷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억지로 한 시간쯤 걷다가 들어왔다.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 누워 자는 거 걷는 거 이런 것들이 아무렇지도…steemzzang in # zzan • 11 days ago • 3 min read밤새 아무것도 찾지 않으시니...컨디션이 안 좋으신듯하다. 아님 좋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냐 하면 밤사이 그냥 아무 말씀 없이 내처 주무셔서 그렇다. 잘 주무셔도 걱정 자주 깨서 이런저런 걸 달라고 해도 어디 더 안 좋으신가 하고 걱정 아이를 보는 게 늘 노심초사라고 어머니를 돌보는 것도 그렇다. 다른 날 같으면 두세 번 아니면 한두 번이라도 마실거나 드실걸…steemzzang in # zzan • 12 days ago • 3 min read그냥 흥얼거려도 좋은...엄마옆에 바짝 앉아 뭐 드릴까요 하니 고개를 끄덕하신다. 뭘 드릴까요라며 이것저것 나열한다. 당첨은 포도였다. 요즘 포도맛에 푹 빠지셨다. 한 알 한 알 입에 넣어 드리며 흥얼 거린다. 엄마가 집에 계시니 좋아 엄마가 집에 계시니 좋아 보고 싶을 때 맘대로 보고 얼마나 좋아 엄마가 집에 계시니 좋아 엄마가 집에 계시니 좋아 맛있는 것…steemzzang in # zzan • 13 days ago • 2 min read부모의 사랑은 갚을 길이 없다.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다. 우리네 부모들은 그랬고 그렇다. 당신의 고통은 참아야 하는 것이고 자식들에 고통은 용납하지 않으려는 의지 아파도 자신이 아픈 게 낫고 굶어도 자식이 굶는 것보다는 자식이 굶을까 걱정하는 어머니 어머니 사랑은 끝이 없어라 더니 정말 그렇다. 나 어릴 적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을 백분의 일이라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steemzzang in # zzan • 14 days ago • 2 min read오늘도 흐리고 비날도 흐리고 세상 모든 게 흐려 보인다. 날씨가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이 정말 크다는 걸 요즘 새삼 느낀다. 제아무리 잘난 사람도 날씨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다. 그러고 보니 세상 모는데 그렇다. 우주를 향하는 로켓을 쏘아 올리는 일도 날씨가 안 좋으면 미루지 안던가 연휴 내내 비가 내리고 흐려 있으니 과일맛가지 막이 없게 느껴진다.…steemzzang in # zzan • 15 days ago • 6 min read남을 물에 빠트리려면 자기가 먼저 빠진다.행동을 조심하라시면서 늘 강조하시면서 들려주시던 어머니의 말씀증에 낯익은 우리의 속담이 있다. 그것은 "남을 물에 빠트리려면 자기가 먼저 빠진다."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 말이 자주 생각난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일들을 들여다보면 지나친 욕심으로 남에게까지 위해를 가하면서…steemzzang in # zzan • 16 days ago • 5 min read세상 참 많이 변했다.세상 참 많이 변했다. 명절이면 가족이 모이는 행태도 많이 변했고 모여서 지내는 방법도 많이 변했다. 우리 집만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많이 변했다. 옛날에는 가족이 모이면 함께 어울려 놀고 했는데 이젠 그런 것도 별로 없다. 일단 가족이 모였다 해도 예전처럼 무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다정하게 서로 얼굴 보며 이야기를 하거나 같이…steemzzang in # zzan • 17 days ago • 4 min read언제쯤 오려나...어제저녁에 전화를 해와 명찰에 못 오니 내릴 갈게 하던 동생들이 아직 안 온다. 뭐지... 이럴 땐 솔직히 서운함까지는 아니라 해도 아쉬움이 있다. 오늘이 한 달에 한번 어머니를 돌보는 날인데도 아지 안 오니 마냥 기다려지다 지치게 되고 씁쓸해진다. 평소 기대를 안 하고 살지만 그래도 오늘은 쉬운 말로 한 달에 한번 하는 당번인데도 이러니…steemzzang in # zzan • 18 days ago • 6 min read어머니 오늘도 내게 삶의 지혜를 전수하고 계시다.속이 많이 타신듯하다. 입안이 부쩍 말라오는 느낌에 더욱 그러 신듯하다. 아들 잠을 깨울세라 조심하시는 어머니가 저렇게 힘들어하실 때는 정밀 많이 힘이 드신 것이다. 어머니가 그러하시니 나 역시 잠결이 편할 일은 없다. 편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한 시간에 한번 정도로 요구르트에 빨대를 꽂아 물려 드리고 스마트 폰으로 옛날이야기를 틀어 드리면…steemzzang in # zzan • 19 days ago • 7 min read다래 맛에 풍덩 빠지신 어머니입맛을 잃고 다 싫다 하시던 어머니가 다래 맛에 흠뻑 빠지셨다. 혹시나 이건 드실까 싶어 드렸는데 싫다고 하시더니 입에 넣고 맛을 보시더니 다래네 하시면서 반색을 하시는 것이다. 다래 아시겠어요, 어머니가 옛날에 가을누에 칠 때면 산뽕 따러 다니셨는데 그때 곡 다래 머루를 따다가 주셨지요. 그러면 무척 맛있게 먹었는데 기억나세요 하고 물었더니 난…steemzzang in # zzan • 20 days ago • 5 min read오랫만에 오전 외출약속이 있어 아침 일찍 외출 준비를 하고 나섰다. 나의 중요 임무이며 일과인 어머니 보살피는 것을 오늘은 아내에게 부탁을 하고 나섰다. 어머니에게 다녀오겠습니다, 말씀드리고 다녀왔다. 그리고 다녀왔다. 어머니는 주무시고 요양 보호사님이 오늘따라 일찍 오셨다. 그래서 그냥 내 방으로 왔는데 이 글을 쓰다 생각하니 어머니는 아들이 나갔는데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