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steemzzang in # zzan • 5 hours ago • 2 min read오늘도 흐리고 비날도 흐리고 세상 모든 게 흐려 보인다. 날씨가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이 정말 크다는 걸 요즘 새삼 느낀다. 제아무리 잘난 사람도 날씨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다. 그러고 보니 세상 모는데 그렇다. 우주를 향하는 로켓을 쏘아 올리는 일도 날씨가 안 좋으면 미루지 안던가 연휴 내내 비가 내리고 흐려 있으니 과일맛가지 막이 없게 느껴진다.…steemzzang in # zzan • yesterday • 6 min read남을 물에 빠트리려면 자기가 먼저 빠진다.행동을 조심하라시면서 늘 강조하시면서 들려주시던 어머니의 말씀증에 낯익은 우리의 속담이 있다. 그것은 "남을 물에 빠트리려면 자기가 먼저 빠진다."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 말이 자주 생각난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일들을 들여다보면 지나친 욕심으로 남에게까지 위해를 가하면서…steemzzang in # zzan • 2 days ago • 5 min read세상 참 많이 변했다.세상 참 많이 변했다. 명절이면 가족이 모이는 행태도 많이 변했고 모여서 지내는 방법도 많이 변했다. 우리 집만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많이 변했다. 옛날에는 가족이 모이면 함께 어울려 놀고 했는데 이젠 그런 것도 별로 없다. 일단 가족이 모였다 해도 예전처럼 무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다정하게 서로 얼굴 보며 이야기를 하거나 같이…steemzzang in # zzan • 3 days ago • 4 min read언제쯤 오려나...어제저녁에 전화를 해와 명찰에 못 오니 내릴 갈게 하던 동생들이 아직 안 온다. 뭐지... 이럴 땐 솔직히 서운함까지는 아니라 해도 아쉬움이 있다. 오늘이 한 달에 한번 어머니를 돌보는 날인데도 아지 안 오니 마냥 기다려지다 지치게 되고 씁쓸해진다. 평소 기대를 안 하고 살지만 그래도 오늘은 쉬운 말로 한 달에 한번 하는 당번인데도 이러니…steemzzang in # zzan • 4 days ago • 6 min read어머니 오늘도 내게 삶의 지혜를 전수하고 계시다.속이 많이 타신듯하다. 입안이 부쩍 말라오는 느낌에 더욱 그러 신듯하다. 아들 잠을 깨울세라 조심하시는 어머니가 저렇게 힘들어하실 때는 정밀 많이 힘이 드신 것이다. 어머니가 그러하시니 나 역시 잠결이 편할 일은 없다. 편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한 시간에 한번 정도로 요구르트에 빨대를 꽂아 물려 드리고 스마트 폰으로 옛날이야기를 틀어 드리면…steemzzang in # zzan • 5 days ago • 7 min read다래 맛에 풍덩 빠지신 어머니입맛을 잃고 다 싫다 하시던 어머니가 다래 맛에 흠뻑 빠지셨다. 혹시나 이건 드실까 싶어 드렸는데 싫다고 하시더니 입에 넣고 맛을 보시더니 다래네 하시면서 반색을 하시는 것이다. 다래 아시겠어요, 어머니가 옛날에 가을누에 칠 때면 산뽕 따러 다니셨는데 그때 곡 다래 머루를 따다가 주셨지요. 그러면 무척 맛있게 먹었는데 기억나세요 하고 물었더니 난…steemzzang in # zzan • 6 days ago • 5 min read오랫만에 오전 외출약속이 있어 아침 일찍 외출 준비를 하고 나섰다. 나의 중요 임무이며 일과인 어머니 보살피는 것을 오늘은 아내에게 부탁을 하고 나섰다. 어머니에게 다녀오겠습니다, 말씀드리고 다녀왔다. 그리고 다녀왔다. 어머니는 주무시고 요양 보호사님이 오늘따라 일찍 오셨다. 그래서 그냥 내 방으로 왔는데 이 글을 쓰다 생각하니 어머니는 아들이 나갔는데 언제…steemzzang in # zzan • 7 days ago • 7 min read가냘파지는 숨결염려는 날마다 진행된다. 염려한다고 좋아지는 것은 없다. 날이 또 하나 오고 또 지나려 한다. 다른 게 있다면 달을 마감하고 새로운 달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식사량이 점점 줄어든다. 드시고 싶은 것도 없고 마음대로 드실 수도 없다. 그 잘 드시던 육회도 끊은 듯 안 드시는 게 벌써 열흘이 넘었다. 이제는 먹는 게 다 싫다는 어머니…steemzzang in # zzan • 8 days ago • 5 min read잊지는 말아야지실수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실수를 잊고 반복하여서는 안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 실수는 잊고 얼마 안 가서 또 실수를 한다. 그리고 후회를 한다. 잊지는 말아야지 외치나 그 외침도 어느 사이 잠결에 빨려 들듯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또 같은 실수를 한다. 그 실수, 실수에 반복은 뭘까...? 이건 실수인지 모르고 하기…steemzzang in # zzan • 9 days ago • 9 min read의지어제의 일이다. 잠깐 보자고 하여 만났다. 만나기 전에는 왜 보자고 하지, 혹시 아들 이야기 아니면 비즈니스 그것도 아니면 혹시 부동산 문제로 의논을 하고 싶은 거지 생각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아들 문제는 내가 젊은 친구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하여 아무 때고 시간 내어 저녁이라도 같이 하지고 했던 터였으니 그렇다.…steemzzang in # zzan • 10 days ago • 3 min read벌써 벼를 수확한 논이 있네.벼를 수확한 논이 있다. 극조생종 벼를 심었나 보다. 추석 명절에 햅쌀로 송편을 빚으려 하는가 보다. 가을, 본격적인 가을이다. 우리 밭에도 콩이 영글어가고 있고 들깨가 영글고 있다. 어머니 올 농사지은 거 다 맛있게 드실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 며칠사이 컨디션이 좋아지신 듯도 한데 이게 건강해지는 거야로 단정 짓거나 믿을 수는 없다.…steemzzang in # zzan • 11 days ago • 2 min read모처럼 푹 잤다.모처럼 푹 잤다. 느낌으로도 푹 잤지 하는 느낌이다. 늦잠까지 잤으니... 어젯밤에는 어머니의 숨결이 평상시 같이 좋았다. 옆에 누운 내가 어머니가 숨을 고르게 쉬고 있네를 느낄 수 있으니 마음이 편했다. 자다가 일아나 살펴도 그렇다. 나름 편하게 주무시는 모습이다. 나도 편하게 또다시 잠자리에 든다. 그런데 왠지 죄송하다. 젊은…steemzzang in # zzan • 12 days ago • 1 min read무슨 생각하고 계실까.무슨 생각을 하실까 하루 종일, 아니 8개월째 누워만 계신 어머니 무슨 생각을 하실까 잠은 주무시는 듯 깨어 계신 듯 분간이 어려운 어머니의 표정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건가? 어쩌다 불러보시는 아리랑도 자장가도 이제는 목소리가 안 나와 못 부르신다. 입이 달라붙어 안 떨어진다는 어머니 지금 무슨 생각하고 계실까...?steemzzang in # zzan • 13 days ago • 1 min read숨결숨결 숨결 숨결 태풍처럼 몰아쳐오는 숨결 죽기 살기로 뛸 때 우린 그것을 느낀다. 계곡에 맑은 물 흘러내리듯 들숨 날숨의 음률이 고른 숨결 귀한 숨결이나 귀함마저 잊고 지내는 숨결이다. 미풍에 화답할까 말까 망설이며 잎새를 슬며시 간질여 대는 숨결로 죽은 듯이 잠들어 놀라게 하는 숨결이 있다. 어머니의 숨결이다. 한밤중…steemzzang in # zzan • 14 days ago • 3 min read너무 조용해도 더럭 겁이 난다.한밤중 잠에서 깼다. 너무 조용하다. 기척이 없다. 어머니의 기척이 있나 귀를 기울인다. 아무런 기척이 이 없다.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는다. 얼른 일어나 조용히 어머니를 살핀다. 숨소리는 들리지 않으나 가슴이 움직인다. 휴우 하고는 안심한다. 아주 곤하게 주무신다. 요즘 이렇게 잠들기가 자주이다. 나의 표현으로는 혼이 나간 듯…steemzzang in # zzan • 15 days ago • 1 min read이런 대화세상에 확실한 것은 뭘까? 아무것도 없다.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이것만이 확실하다 할 수 있으려나 옛날에는 죽는 것만은 확실하다 했다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선택이 되어버린 세상 억울할 때, 너도 결국은 죽는다로 위안을 삼기도 했다는데 그것도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런 대화, 먼 세상의 이야기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steemzzang in # zzan • 16 days ago • 8 min read말이 조심스러워...말이 조심스럽다. 특히 요즘이 더욱 그렇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보니 그렇다. 아니 예전에는 모시고 살아도 말이 요즘처럼 조심스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말만이 아니라 행동도 조심스럽다. 의식하지 않는다 해도 남의 눈도 남의 말도 무섭고 누구보다 어머니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조심스럽다. 그러니 즐거운 척이 아닌…steemzzang in # zzan • 17 days ago • 5 min read확실하게 느껴지는 기력 저하어제는 그런대로 컨디션이 괜찮으셨다. 한마디로 기분도 좋으셨다. 좋은 척하신 것인지는 몰라도... 그러나 기력의 저하는 눈에 보일정도다. 오늘도 그렇다. 약을 잘 드시는 건 좋은 현상이나 식사량이 점점 줄어간다. 하루 쇠고기 300그램 정도는 부족하다 느낄 장도였는데 이제는 그게 남는다고 해야 하나 200그램 정도 드시는 거 같다. 오늘도…steemzzang in # zzan • 18 days ago • 4 min read어제 밤에는 그런대로 편히 주무셨다.어젯밤에는 그런대로 편히 주무셨다. 오히려 내가 잠을 설쳤다. 생각이 많다 보니 그런 거 같다. 오늘 오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시나 기력은 점점 쇠해 가신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행이라면 양이 줄기는 해도 아직 그런대로 식사를 하신다는 것이다. 드실 것을 챙겨 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드리다 자장가를 불러 드리는데 내가…steemzzang in # zzan • 19 days ago • 9 min read어머니 이기전에 인간으로서도 느끼는 연민밤새 주무시지 못하고 기침을 하신다. 그것도 심하게 금방이라도 숨 넘어갈 거 같이 컥컥하신다. 그러는 어머니를 보면 한없는 연민이 솟구친다. 인간으로 한 세상 살고 마지막 길이 이렇게 고통스럽고 추하다는 게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누군들 이러고 싶겠나 싶으나 늙고 병든다는 게 피해 갈 수 없는 일이니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