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mo1 in # blurt • 13 hours ago • 1 min read단풍구경다른 해 같으면 보이는 산이 모두 가을 차림을하고 고운 단풍이 가득할 때였다 길에 나서면 은행잎부터 벚나무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해는 가을이 사라졌다는 말은 입증이라도 하듯 푸르스름 하더니 그래도 이름이라도 짓고 가려는지 울긋불긋 단풍이 든다 곱지 않으면 어떠랴 이만히기도 쉽지않았을 터인데 그만하면 됐지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선물 장마가 끝나면 파란 하늘이 찾아온다. 가을꽃 앞에서 사진을 찍고 산과 들에 단풍이 든다. 그런데 봄, 여름 여름 여름 겨울이다. 가을이 없어졌다. 가을이 있어야 할 자리를 겨울이 차지하고 있다.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늦게 열린 고추더워 더워하던 날이 어느새 가고 아침저녁 날씨가 쌀쌀하다 벌써 패딩을 입은 사람도 보이는데 이제 달리는 고추가 있다 올해는 더위가 길더니 여리고추가 많아 고추장아찌 담그기 좋을 것 같다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가을도 아프다차가운 가을빗속에서 산사나무 열매가 익어간다 볕이 좋으면 열매도 고운 빛으로 익을텐데 제대로 익지 못하는 열매들이 많다 가을도 속으로 앓고 있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나의 애장품내 생일이 9월이라 탄생석도 사파이어다. 그래서 그런지 사파이어를 좋아한다. 어쩌다 금방엘 가도 사파이어만 눈에 들어온다. 결혼 할 때도 사파이어를 했다. 요즘엔 잘 끼지는 않지만 한 번씩 꺼내 보는 재미도 있다. 한 번은 금방사장님 말씀이 이제 유행이 지났으니 셋팅을 바꾸라고 한다. 그래도 나는 오래 된 걸 좋다. 유행도…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가장 부족한 것밥도 모자라고 반찬도 변변치 않고 밥맛도 없을 때 선택지가 있다 치킨, 피자, 족발, 곱창 사지선다형이다 오늘은 치킨이다 그런데 반도 안 먹고 박스를 덮는다 결국 가장 모자라는 것은 입맛이었다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밤비단순히 가을 장마가 길어진 탓일까? 밤비 내리는 소리가 마음 안으로 들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깊은 밤이라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며 차가운 콘크리트로 투신하는 빗방울의 최후를 그리고 있었을 것이다. 세월이 가고 주워 먹은 나이 탓으로 돌리기에도 빗소리는 마음 밖을 겉돌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