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mo1 in # blurt • 20 hours ago • 1 min read예쁜 소리,고운 소리새소리가 예쁘다 보통 봄이 오기전에 새소리가 먼저 고와진다 그런데 어제 만난 새는 유난히 소리가 곱다 좀 더 가까이 가서 찍으려하니 포르르 날아가 버린다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봄나들이만나면 즐겁다 아직은 오늘이 가장 젊은날이기에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이토록...게임 상품으로 비키니 수영복을 탔다, 잠시 뒤 박수 속에 펼쳐본 비키기는 이토록 요염했다.tiamo1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일몰하루를 보내고 돌아보는 하늘 하루를 지켜보고 돌아가는 해가 산마루에서 만난다 고개가 숙여진다 가장 소박한 언어를 엮어 감사 기도를 올리는 시간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꽃샘추위사촌이 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꽃샘바람도 봄이 온 게 배가 아프다 봄이 오는 길목을 지키다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그리고 돌아서서 웃는다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봄길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는다 건강을 위해 무언가 생각을 위해 이 길을 걷는다 봄도 이 길을 걸어 오고 있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맨발 걷기맨발 걷기의 효능은 누구나 알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맨발 걷기 길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야외에서는 날씨에 영향을 받게 된다. 비나 눈이 오는 날도 하기 어렵고 계절에 따라 이용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비닐하우스도 있고 실내에서 하기도 한다. 요즘은 각자 집에 설치하기 쉬운 황토나 자갈 같은 재료로 만든…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눈꽃꽃을 기다리는 마음을 하늘이 알았을까 밤 사이 온 세상을 눈꽃으로 채우고도 눈송이는 멀어지다 커지기를 반복한다 그래도 올 들어 마지막 눈꽃이기를 하늘은 이 마음도 알아줄까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해동꽃소식이 들리면서 이대로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준비없이 나선 아침은 쌀쌀했고 마스크를 빠져나온 숨결이 당장 얼을 것만 같은 날씨 봄은 우선멈춤이다 빨간 손으로 뜨거운 물을 받는다 얼굴은 스치는 수증기가 반갑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딱새딱새 한 마리 묵은 옥수수대궁에 올라앉았다 친구들 몰래 혼자 나와 신기한 눈으로 사방을 두리번 거리다 높이 날아오르는 백로를 보며 곁에 있는 나웃가지로 포르르 날아간다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봄맞이 헤프닝아침에 뜻밖의 소문을들었다 평소 운동도 많이 하고 자기 관리도 잘하고 사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떴다는 얘기다 더우기 요즘 나이로는 아까운 나이라며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는데 이제 일손도 놓고 자식도 잘 되어 재미있게 살겠다고 했는데 참 안됐다고 한다 그런데 오후가 되어 다른 사람이 무슨 소리냐며 큰일날 소리 말라고 한다 어안이…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샹들리에꽃이 핀다 들에 꽃이 피기를 기다리다 높다란 천정에 꽃이 핀다 작은 빛이 모여 꽃을 피운다 들에 꽃이 피어나듯 샹들리에 꽃이 핀다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덜 미안할 것 같아서 ...하루 일을 끝내고 손을 씻을 때 내 손에게 미안해진다. 한때 손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고운 손은 어디로 가고 거친손이 내 차지가 되었다. 핸드크림으로는 너무 부족해서 남들이 아껴 바르는 아이크림을 듬뿍 바르고 양손끼리 서로 비비고 보듬어준다. 서로가 서로를 가여워하며 살아보자고 조금이라도 덜…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공짜는 없다잔뜩 흐린 하늘 비도 오지 않으면서 해를 가리고 있다 거기에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끼어들었다 봄도 그냥 오는게 아니다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새봄하늘에도 봄이 왔다 파란 하늘이 함박꽃처럼 활짝 핀 구름이 솟아오른 빌딩 모서리에 다칠까 먼저 내려와 막아선다 구름도 바람에 안겨 저만치 올라간다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핑계봄이라 그런지 입맛도 없는데 마트에 가도 딱히 먹을 것도 없어 냉장고를 뒤진다 감자 몇 알 있는 것 껍질 벗겨 믹서에 대충 갈아 부친다 아침에 먹던 손두부 데치고 나니 어느새 나갔다 왔는지 식탁에 막걸리가 올라앉았다 술 마실 핑계는 무궁무진하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2 min read아는 게 병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거슬리는 것 같다. 게다가 겨울철엔 그다지 심하지 않았는데 봄이 되어 옷이 가벼워지면서 목걸이는 더 무거운 느낌이다. 벌써 오래전이다. 몸이 무겁고 자주 아프니 기분도 우울했다. 친정 동생이 들렀다 나를 보더니 생일도 다가오는데 쇼핑이라도 하라며 봉투를 하나 주고 갔다. 자석목걸이라 좋다는 말에 솔깃해 잘 아는…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잔설따뜻한 기온이 봄을 느끼게 하지만 멀리 보이는 산은 반백의 신사처럼 잔설이 희끗 하다 냇물이 녹듯 산그늘의 눈도 녹으면 봄꽃이 찾아오겠지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백일떡활짝 웃는 얼굴로 들어와 작은 상자를 하나 놓고 간다. 상자를 열면서 그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상상하는 일은 생각보다 즐겁다. 그런데 이번엔 놀라웠다. 아기 백일이라고 한다. 요렇게 예쁜 떡이라니 딱 백일 아기를 연상하게 한다.tiamo1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연탄재지나다닐 때마다 돌담처럼 쌓여가던 연탄재 한 몸을 뜨겁게 불사르던 겨울도 가고 어느새 땅에서 입김을 내뿜는 봄 이젠 연탄도 봄을 위해 자리를 내주고 물러가야 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