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tiamo1 in # blurt • 5 hr. ago • 1 min read시월 하늘시월 첫날의 하늘에 저녁 노을이 번지고 있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 새로운 희망으로 펄럭이는 오늘이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결실로 주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노을처럼 가득하다.tiamo1 in # blurt • 1 day ago • 2 min read세상은 변한다.사람만 변하는 게 아니다. 세상 모든 만물이 변한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었다. 개천을 건너려면 다리를 건너야 했고 다리를 놓기 위해 주변에서 자재를 구했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했다. 그러니 돌 하나도 크기나 모양이 고르지 않고 바닥이 평평하지도 않았다. 밟으면 뒤뚱거리고 흔들려 자칫 넘어지면 물에 빠지거나 다치기 쉬웠다. 그래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 타이르던 말이 매사에 조심하라는 뜻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돌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필요한만큼 가져다 튼튼한 다리를 놓는다. 두드려볼 필요가 없어졌다. 그대신 흔들리던…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심봤다!!!뜻하지 않은 보리굴비가 업이 들어왔다. 친정 언니가 보리굴비라고 보내줬는데 냄새도 고약하고 딱딱해서 도저히 못 먹겠다고 재주껏 해서 먹으라고 가지고왔다. 어떻게 해 먹으라고 설명도 했지만 도저히 귀찮고 싫다고 한다. 물론 나야 고맙기 그지없지만 조금은 미안하다. 내일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담근다.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늙은 호박늙은 호박이 노르스름한 얼굴에 뽀얀 분칠을 하고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잠자리가 앉았다 날아간 자리 콩꼬투리 하나가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며칠 전에만 해도 짙부른 살갓에 윤기가 돌았는데 어느덧 늙었다. 사람 사는 세월도 이렇게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겠지tiamo1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자라섬연휴에 고향에 다녀가는 사람들이 들러가는 명소가 됐다. 추석 차리느라 고생한 부모님 교통 대란을 뚫고 온 자녀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예쁜 손자 손녀들 하루 나들이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철부지오후가 지나자 해가 지는가 싶더니 삽시간에 어둠이 내린다. 명절음식을 먹고도 무슨 술안주가 생각난다며 등갈비 언제 먹느냐고 한다. 먹을 수 있을 때 먹는 게 상책이다. 핏물 빼고 부지런히 만드는데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도 연신 주방을 기웃거리며 눈을 못 뗀다. 여전히 철 안 나는 남자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추석에 만난 영화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과 비밀을 지키려는 세력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는 없다. 홀가분해진 추석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런 시간이 주어지기까지 사십년 세월이 흘렀다. 그 세월 속에서도 진실은 희생을 동력으로 이용했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한가위 풍속도이제는 명절이 되어도 집에서 송편을 빚는 집이 거의 없다. 젊은 며느리들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고 있으니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연세가 드신 시어머니는 하도 오래 써먹은 몸이 일을 보면 겁이 낸다고 한다. 다행으로 유치원생 있는 집은 아이들이 송편을 빚어온다.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추분높은 담장 너머에서 가을이 기웃거린다 빨갛게 물든 단풍잎 파란 하늘아래 숨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음까지도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침 넘어간다.내가 좋아하는 토종반찬 중에 일년에 몇 번 못 먹는 반찬이 있다 바로 찐호박잎이다. 나는 원래 토종 반찬을 좋아한다. 깻잎, 고구마 줄기, 오이지 등 등 올해는 그 좋아하는 찐호박잎을 못 먹고 지나갈 뻔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나니 드디어 오늘 호박잎을 얻었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막다는 골목모든 길은 통한다는 말은 진리일까 아니면 거짓말일까 쫓기는 사람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러갔을 때 눈앞을 막아서는 굳게 닫힌 문을 보면서 느껴야 했던 좌절이 보인다 때로는 단절된 길도 있다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변치 않는 것들세상은 변해도 변치 않는 게 있다. 정확하게 말 해서 변치 않는 게 아니라 아직 남아있다고 해야 맞는다. 입이 심심하다며 커피 한 잔 하자고 온 사람이 들고 온 과자다. 오래전에 많이 먹었는데 기억에서 멀어진 과자가 아직도 있다는 게 신기하다. 먹어보니 맛도 그대로 인 듯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가을가을이 벌써 이렇게 가까이 온 줄 몰랐다 마주보고 있는 나무에 단풍이 들고 추석을 앞둔 주말 트랙을 달리는 젊음이 마냥 부러운 날이다 온 산이 단풍으로 가득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크라르처음엔 인테리어 소품으로만 생각했다 노을을 바라보며 낮은 음악에 취해 갈 때 이디오피아 전통 악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기왕이면 연주도듣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남겨진 여름뜻히지 않은 일로 며칠 집을 비우게 되었다 돌아와서 세탁기를 돌리고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잘라 놓은 수박이 냉기속에서 떨고 있다 어쩌면 올해의 마지막 수박이라는 생각에 한 쪽씩 음미하며 먹는다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장독대오래 된 장독대를 보면 어디나 친정 같다. 햇볕이 장을 익히고 바람이 깊은 맛을 더해갔다.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장독대는 식재료 보관이라는 목적을 넘어 신성시 되는 제단이었다. 언제나 정한수가 놓여있던 장독대가 그립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마주 보기먼 하늘에 아기 별과 초승달이 마주 보고 있다. 서로 떨어져 있어도 너는 나를 보고 나는 너를 보고 있으면 아픔이 잠시라도 잊혀지겠지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조이삭조이삭이 어느 새 훌쩍 자랐다 멀리 구름도 탐스럽게 부풀어 지난 여름 뜨겁던 날씨는 잊어버리라고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길 강아지풀 씨앗도 여물어간다tiamo1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결실뻐꾸기 울음 따라 하얀 꽃잎을 날리던 찔레나무도 가을 바람속에 빨갛게 열매를 익어간다 아직은 초록을 간직한 이파리도 떠나면 날카로운 가시만 남아 반짝이는 열매를 지키고 있겠지tiamo1 in # blurt • 21 days ago • 1 min read바람의 길바람이 지나간다 창밖으로 조릿대가 흔들린다 이파리 몇이 수런거린다 조릿대처럼 여린 바람이 지나간다 소나무 그림자가 흔들리고 마주 보이는 창문에 드리워진 커튼이 춤을 춘다 성난 바람이 어디론가몰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