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tiamo1 in # blurt • 12 hr. ago • 1 min read김장 준비김장배추를 언제 심느냐고 묻더니 어느 새 심어 제법 자랐다. 초보 농사꾼이라고 하면서 할 건 다 한다. 올해 다 모여서 김장하기로 했다며 벌써부터 싱글벙글이다.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땅은 참 고마운 존재다.tiamo1 in # blurt • 1 day ago • 1 min read고추농사모든 농사가 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특히 고추농사는 손이 많이 가고 따서 집에 들여도 끝이 아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말리는 일도 보통 애를 먹는 게 아니라 씻어 말리고 꼭지 따서 방앗간에서 가루가 되기까지 그 과정이 수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차라리 사 먹는 게 편하고 싸다고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오후의 벤치아직은 뜨거운 햇살아래 초록이 빛나는 계절 곁에 앉은 가을도 소리없이 기다리는 고요한 벤치 혼자 생각에 잠겨있는 사람 멀리서 보기에도 낯익은 모습이 아니다. 움직임이 없는 모습에서 앞을 가로질러 지나가기가 망설여진다. 소중한 시간을 지켜주고 싶다.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멀어진 전화현대인에게 전화기는 거의 일심동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외에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며 그 안에 또 하나의 세상이 있다. 그러나 전화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 기다리다 못해 먼저 하시는 분들 안부 전화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tiamo1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백중, 보름달하늘 높이 보름달이 밝다 달력을 보니 칠월 보름 바로 백중 날이다 백중에는호미걸이라고 해서 논 밭에 김 다 매고 보봇도랑에 호미 씻어 걸어놓고 쉬는 날이라고 한다 벼도 고개를 숙이고 과일도 익어간다 이제 한 달이면 추석이다tiamo1 in # steemzzang • 6 days ago • 1 min read파도파도가 밀려온다 높은 하늘에서 하늘엔 바람이 불고 늘 빈손으로 살던 전깃줄에 새들이 앉아 있다 떨어진 무궁화꽃이 온몸을 돌돌 말고 누웠다 지나가는 바람개비 그림자가 발을 덮어준다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안개멀리 보이는 산이 눈썹만큼 남았다 저 높은 산을 덮는 안개 무리 언제나 큰 것을 이기는 건 작은 것이었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항아리들오래된 항아리가 모여 있는 집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언제나 큰 길을 바라보며 서있다 멀리서 먼지가 피어오르면 발돋움을 하는 거 같다 그만 집으로 들어가라고 말 해줄까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떡 드세요.지난 봄에 떡을 해먹고 남은 반죽을 냉동실에 넣고 깜빡했다. 주말이라 아이들도 왔는데 자꾸 나가 놀자고 하는데 마땅치가 않다. 반죽을 꺼내 해동을 하고 둥글게 빚는다. 막내가 어린이 집에서 만들어봤다며 떡살을 찍는다고 찾는다. 사실 떡살이 없어서 오래 된 다식판으로 찍는다. 고사리 손으로 만든 떡맛이 일품이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예쁜 강아지귀여운 강아지가 개모차 안에서 재롱을 부린다 주인님이 한눈믈 파는 사이 낯선 사람을 향해 예쁜척을 하는 과감성 그러다 따라가면 어쩌나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목숨냉장고에 있던 무에 싹이났다 좋은 밭도 아니고 비닐봉지에 담겨 싹을 틔운 목숨 오래 살지 못해도 단 며칠이라도 빛속에서 살다 가라고 햇반 그릇에 앉히고 물을 부어준다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반달며칠만에 달을 본다 비가 와서 초승달을 놓지고 어제는 바빠서 하늘을 못보고 지나갔다 오늘 높은 하늘을 보는데 천사가 날개를 펼치는 끝에 하얀 반달이 따라간다 그새 못 만난 값을 한다 고운 반달이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연휴 끝오늘은 광복절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첫날 모두들 궁금한 눈으로 묻는다. 연휴에 뭐했느냐고 한 사람이 운악산 출렁다리를 갔다왔는데 처음엔 무서웠지만 실제로 가보니 심하게 출렁거리지 않았다고, 또 한 사람은 딸이 놀러 가자고 해서 따라갔지만 애만 실컷 봐주고 왔다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오도가도 못하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했다고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뜨거운 맛에 빠졌다요즘 날도 선들해지고 마침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오랜만에 사우나를 찾았다. 뜨겁게 몸을 달구고 나와서 시원한 음료도 한 잔 들이키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아는 사람들과 계란도 하나씩 먹고 누군가 준비한 고구마도 먹는다. 몇 번 드나드니 몸이 한결 가볍다. 그동안 이런 시간 내기도 힘들었는데 이제 자주 갈 예정이다.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가랑비이른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는 듯하지만 종일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렇게 실없이오는 비에도 물이 늘었는지 조종천이 산을 담고 하늘을 품고있다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바다와 일몰모처럼 찾은 바다 어느덧 수평선 위로 노을이 물든다 평온한 하루를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큰 소리로 외친다 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잠도 놓치고, 별도 놓치고꼭 보고 싶어 밤잠을 놓쳤다. 미리 시간을 맞추며 기다렸다. 좁은 마당을 거닐며 그 시간을 기다렸다. 그렇지만 정확한 시간이 아니었는지 관측에 유리한 장소가 아니었는지 별똥별은 보이지 않았다. 잠도 놓치고, 별도 놓치고 허무하고 헛되이 보낸 이틀 밤을 어디 가서 찾을까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저녁 노을비가 오려나 예로부터 저녁 노을 아침 비라고 한다. 저녁나절 두터운 잿빛 구름 아래로 살구빛 노을이 물들고 있다. 남쪽에는 가뭄으로 저수지가 마르는데 비가 내리면 좋겠다.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금수강산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아직은 맑고 깨끗한 물이 생각난다. 운악산 계곡엔 지금도 맑은 물이 흐른다. 이렇게 옥같은 물이 흐르는 곳은 결코 흔하지 않다.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해 가는 물을 보며 겸손을 알게 하고 쉬지 않고 흐르는 모습에서 성실함을 배운다.tiamo1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그랜드피아노 앞에서지인의 소개로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았다 건축비만 3억이 넘게 들었다고 은근 자랑이다 카페는 너무 지루하고 시간이 안 가서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손님이 없다 실내를 잔잔하게 채우는 음악이 좋다고 하니 직접 연주를 한다 카페가 아닌 콘서트홀에 온 듯한 행복한 착각에 빠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