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tiamo1 in # blurt • 6 hours ago • 1 min read일몰지는 해를 등지고 화분이 나란히 앉았다 서로 다른 얼굴 고향도 다르지만 아느새 친구가 되어 눈짓을 주고받는다tiamo1 in # blurt • yesterday • 1 min read소퐁봄이 오니 예쁜 꽃들이 핀다. 교실에 있던 아이들 꽃속으로 소퐁을 나온다. 예쁜 아기들 어느 새 꽃이 된다.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장미의 계절이 온다장미의 계절이 오고 있다. 작고 앙증맞은 미니장미가 한창이다. 화분에 옮겨심은 장미가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단장을 끝내고 앉아있다. 미니장미가 피면 향기롭고 화려한 장미의 계절이 온다. 그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의 축제 장미가 기다려진다.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동반자평생의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이렇게 서로 늙어가는 모습을 보며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고있는 노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다tiamo1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모래시계열나흘달이 나를 보고있다 나도 달을 본다 우리가 함께 바라볼 날이 얼마나 될까 나를 간직했던 눈동자도 가고 없는데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4 min read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이 뭐길래“일요일엔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일요일은 짜파게티 먹는 날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짜파게티 광고 문구를 방문객들이 마법 주문처럼 외치고 있었다. 농심은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친구와 함께 왔다는 20대 대학생 이 모씨는 SNS 인증샷을 보고 오게 됐다며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을 꼭…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괜찮다.괜찮다. 돈을 잃어버렸다. 아깝기는 하지만 괜찮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을 수도 있고 한동안 불편하겠지만 괜찮다. 길을 잃어버렸다. 친절한 네비양 있으니까 괜찮다. 친구를 잃어버렸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릴 위기다. 찾아가서 화해해라. 건강을 잃버렸다. 인간이라 불리는 유기물이 폐기물이 되는 수순을 밟는다.…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꽃보다 연두꽃은 지고 어디를 보나 초록이 먼저 달려온다. 잠시 비가 멈춘 사이 한층 파릇해진 찔레나무가 꽃이 필 날을 기다리며 빗물에 씻긴 초록 잎을 보여준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반달초록으로 어우러지는 봄마다 꽃보다 짙은 향으로 가슴을 울리는 얼굴 달이 차오를수록 마음도 가득차오른다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화가 났을까철쭉꽃이 화가 났을까 서로 등을 지고 다른 곳을 바라본다 내일은 마음을 풀고 마주보면 좋겠다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안 보여요어느덧 땅거미가 내린다 조금 떨어진 거리를 차 한 대가 느릿느릿 다가와 멈춘다 약국을 묻기에 길 건너 약국을 가르쳐 준다 잘 못 었는지 서름서름 하기에 손으로 방향을 가리켜도 여전하다 워낙 시력이 안 좋은데 안경을 두고 왔다고 한다다시 찬찬히 설명을 하니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더 걱정이다 저렇게 하고 어디까지…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청정 지역도 소용이 없었다. 미세 먼지의 횡포 앞에서는 꽃은 지고 꽃보다 현란한 연둣빛 향연이 시작 되는 봄날 황사가 앞을 가리고 있다.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은 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제발집으로 가는 길 술렁거리며 차량이 정체가 되고 사람들이 오고가는 모습이궁금함을 자아낸다 아무 일도 없어야 하는데 소방차와 119차의 돌아가는 불빛에 마음이 동요한다 제발 아무 일 없기를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모성 본능몇 해전 귀촌을한 사람이 있다. 텃밭을 가꾸고 반려동물을 애지중지하며 토종닭을 기르는데 어느 날부터 토종닭이 알을 감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껏 낳은 알을 빼앗아 가는 주인장 몰래 알을 품어 병아리를 깠다 어찌나 예쁜지 그동안 괜히 계란을 먹었다고 이렇게 후회할 줄 몰랐다고 한다.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봄의 손바닥봄이 손바닥을 펼친다 다섯 손가락이 각각의 방향을 가리킨다 이 손으로 좋은 일하며 착하게 살겠다는 의미로 손바닥을 펼친다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이맘때어제 이맘때 길을 건너다 올려다 본 하늘 초승달이 수줍다 오늘은 꽃향기에 볼살이 올랐겠지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꽃나들이봄꽃은 성당에서 조용히 기도하며 사시는 수녀님들을 밖으로 불러낸다 꽃비를 맞으며 정답게 걷는다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그리워라요즘은 어디를 가나 꽃이다. 일찍 핀 곳엔 꽃비가 내린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니 옛날에 듣던 노래가 생각나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다. 좋아 했던 노래 같이 부르던 친구들이 그리워진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아침 바다떠오르는 태양처럼 희망을 안고 바다로 나가는 아침 넓은 바다가 물결을 가다듬고 그들을 맞아준다. 금빛으로 찰랑거리는 만선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쁨에 넘치는 환호성과 함께 만나기를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진달래꽃길을 나서면 꽃이 먼저 아는 체를 한다. 구불구불 산기슭을 따라 난 길을 가면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 자리에서 손을 흔드는 얼굴보다 가슴이 분홍으로 물드는 진달래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