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tiamo1 in # blurt • 15 hours ago • 1 min read먼산지는 해가 돌아보며 먼 산을 비추고 있다 저 높은 산에도 햇볕이 닿고 봄은 찾아가겠지 어디선가 꽃눈이 간지러우 눈을 비비다 재채기가 나오려는 것을 입을 막고 참는 것 같다. 참다 참다 꽃잎을 쏟아내겠지tiamo1 in # blurt • yesterday • 1 min read꽃망울봄이 늦게 찾아오는 동네 꽃도 늦게 핀다 그래도 잊지 않고 목련송이가 새끼가락 같은 꽃마울을 내민다 고맙다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미나리봄은 봄이다 마트에 봄나물이 쏟아진다 돌나물에 쑥도 나왔고 나물의 제왕이라는 두릅도 보인다 그중에 미나리에 손이 간다 일단 데쳐서 무치고 조금 남겨서 내일 묵은 김치 전 부칠때 넣을 생각이다 벌써 입안이 상큼하다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추억의 도시락요즘 옛날 도시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보리밥에 소시지, 콩자반이나 김치볶음 같은 반찬이 담겨있다. 그 시절만 해도 소시지나 멸치는 고급 반찬에 속했다. 김치나 장아찌가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점심 시간이면 서로가 도시락을 열어놓고 머리를 맞대고 밥을 먹었다. 더러 도시락을 못 싸오는 친구도 끼어 앉아 먹는 도시락이…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길 잃은 달저 어린 초승달이 길을 잘못 들었다. 연약한 몸으로 우거진 나무가지 사이를 빠져 나올까 달도 엄마가있었으면 좋겠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소나무나무들은 벌써 알고 있다 봄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팔을 한 뼘이나 더 높이 쳐들고 더 세차게 물을 빨아올린다. 겨울을 견디느라 돋바늘처럼 날카롭던 솔잎들도 봄볕 한 모금씩 물고 땅으로 향할 준비를 한다. 더 이상 광합성을 하지 않는 잎이 뿌리를 위한 양분이 되는 것으로 소임을 마치게 된다 밟아도 소리내어 울지 않는 솔잎이…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초사흘달어제 오늘 연이어 포근한 날이다 소록소록 꽃망울 는뜨는 소리 아른아른 아지랑이 봄뜰 지나는 소리 노을 뒤에서 엿듣던 초승달 눈이 먼저 웃는다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팔마도가 있는 풍경오랜만에 팔마도를 본다 예전에는 개업이나 새로 분가하는 집에 팔마도를 선물했다 팔마도는 성공과 번영을 기원한다 거기에 여덟마리는 축복이 배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팔마도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처럼 반갑다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노을모처럼 어둡기 전에 청평역에 내렸다 얼마만에 보는 풍경인지 감회가 새롭다 봄비에 씻긴 하늘도 돌아서 가기는 매정했던지 노을 한 조각 걸쳐놓고 간다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봄 캐는 할머니봄나물을 보약이다. 언땅을 뚫고 나오는 힘이 그대로 담겨있는 냉이를 캐는 할머니 혼자 드시면 얼마나 드실까 자식들 오는 날에 맞춰 냉이를 캐고 계시다. 마음은 벌써 맛있게 먹일 생각에 부풀어 바람이 부는 줄도 모르고 할머니 눈에는 냉이만 보인다.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뒷모습꽃이 피면 아름답다 그 향기 또한 마음에 스며든다 그런데 꽃이 지고난 뒤 그 자리도 아름답다 한겨울 우물물 길어 새벽밥 지으며 얼음물에 빨래하며 꿋꿋이 자식을 기른 어머니의 손을 닮은 앙상한 그 모습까지 아름답다 붓꽃이 지고 난 자리 속으로 꽃을 그리고 있지는 않을까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2 min read땅콩집조용한 오후 봄볕에 참새도 식곤증이 오는지 꼬박꼬박 졸고 있었다. 어디선가 앙칼진 음성이적막을 찢는다. “너희만 쓰라는 마당이냐?우리가 한 달에 몇 번이나 차를 댄다고 이러느냐?” “우리 애들이 무서워서 밖에 못나가고 노는 날에도 꼼짝 못하고 방에만 있는 거 보지도 못하느냐?” 문제는 두 집이 공동으로 쓰는 마당이었다. 한 때…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잠들지 못하는 시간밤이 제법 깊었는데 어둠 속에서 간판이 졸린 눈을 비비고 서있다. 밥을 먹을 사람들은 벌써 다 먹고 집으로 갔을텐데 잠들지 못하는 시간 선채로 밤을 밝히고 있다.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봄 하늘파랗게 맑은 하늘이 봄을 펼치고 있다 도랑섶에 버들강아지도 반들거리는 고운 털이 봄볕에 빛나고 참새들이 마른 가지에 앉아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점검중엘리베이터 점검중이다 처음엔 10분이면 돈다고 했다 그러다 5분만 또 5분만이다 시간은 가는데 열리베이터는 요지부동이다 짐도 있고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문이 열려서 타려고 하니 타지 말라고 한다 그럼 나는 언제 가는 거야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2 min read만다라우연히 만다라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처음엔 김성동 작가의 소설 만다라가 생각났다. 불교에서는 특히 깨달음의 여정을 상징하며, 깊은 철학과 조화의 의미가 담고 있다. 종교적인 수행과 명상의 도구로 전해진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도안이 아니라 최근에는 치유와 명상의 도구로도 주목받으며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심리적 안정을…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봄날아직은 차가운 땅 봄볕 몇 모금에 꽃다지가 연둣빛 싹을 펼쳤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이파리들이 하늘을 우러르자 하늘도 포근한 바람을 보내 얼굴을 쓰다듬어준다tiamo1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저녁 노을수채화처럼 번지는 저녁 노을을 두고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간다. 사람이 한 세상 살다가기까지 파랑같은 세월은 잠시도 머물지 않고 출렁거린다 틈틈이 마음이 쓰인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고통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삶을 끝낸 가여운 사람을 두고 할 말이 없다. 불쌍한 영혼에게도 저녁노을 같은 안식을 베풀기를 바랄 뿐이다.tiamo1 in # blurt • 21 days ago • 1 min read절망의 끝저녁 무렵 다급한 앰블런스 소리가 달린다 누구네 집에 무슨 일이 있을까 하며 큰일이 아니기를 바랬다. 그러나 한 시간도 못 되어 그 바램은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경찰차와 소방차의 경광등이 빛을 쏟아내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경찰과 바라보는 주민들이 웅성거림이 거리를 메웠다. 누구인지 몰라도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절망이 깊었으면…tiamo1 in # blurt • 22 days ago • 2 min read옛날 과자혼자 사시는 할머니께서 얼마전에 퇴원을 하셨다. 전화를 드리니 어찌나 반가워하시는지 얼마나 집이 궁금하셨을지 짐작이 간다. 병원밥은 때가 되니 어쩔 수 없이 먹기는 하는데 어린 애가 되는지 생급스레 옛날 과자 생각이 난다고 하신다. 어쩌다 장날이면 나오기도 하는데 그것도 알 수가 없으니 망설이는데 때마침 전화가 온다. 구리시에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