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tiamo1 in # blurt • 16 hr. ago • 1 min read계절의 길목우리가 폭염에 지쳐 시원한 곳을 찾으며 늘어져 있는 사이 자연은 벌써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길가에 풀잎들이 어두운 빛으로 변하고 강아지 풀은 솜털의 꼬리가 길어진다 조금 떨어진 들길에는 밤송이가 가시를 세우고 있다. 아이를 밴 어미가 그렇듯이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다 어디로 갔을까천둥소리, 빗소리, 바람소리 다 떠나간 뒤 맑은 하늘을 보여주더니 여기저기 더워서 못살겠다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며칠을 삶아대더니 드디어 하늘이 높아지고 얇은 구름 뒤로 바람이 지나간다.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견물생심낮부터 바람이 불더니 날씨가 많이 선들해졌다.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스크림 가게도 불이 켜져있다. 걷기 좋은 날씨다. 그런데 티브이에서 라면 끓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하나 같이 맛있어 보이면서 먹고 싶어진다. 주방에 있는 라면이 생각난다.tiamo1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귀촌거의 사십여년을 고향을 떠나 객지를 떠돌았다 먹고 산다는 구실로 부모님을 쓸쓸하게 해드렸다 늙어보니 알겠다 외로움이 얼마나 큰 병이 되는지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이 하시던 대로 농사를 지어보겠다고 했지만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이웃의 도움으로 옥수수를 심고 얼굴 그을리며 무릎마디 아파보니 알겠다 옥수수알처럼 총총하게 자란 자식들 그리는 마음을 새삼 목이 메이는 건 찐 옥수수가 뚜겁기 때운만은 아니었다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결실꽃은 아름답지만 결실은 소중하다 며칠 지나면 흩어지는 꽃이라 더 아름운지 모른다 어쩌면 꽃은 눈앞에 있을 때 사랑스러운 자식에 비할 수 있고 결실은 삶을 지탱해주는 돈이나 집 같은 존재가 아닐까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복숭아택배가 왔다 배송 기사님이 더운 날 너무 힘이 드는지 문앞에 털썩 내려놓고 간다 박스에 적힌 동생 이름이 직접 오는 것처럼 반갑다 정리 하기도 전에 하나 끼서 먹으니 달콤하고 맛있다 고맙다고 올케한테 전화했다 목소리가 복숭이처럼 상큼하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3 min read“차라리 쉬는 게 낫죠”…첫 폭염중대경보 내린 하남 5일장수도권에서 처음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경기 하남시의 덕풍시장. 장터 골목은 후텁지근하고 뜨겁게 달궈진 열기로 마치 거대한 찜통을 연상케 했다. 따가운 햇살 탓인지 시장 골목을 오가는 사람의 발길은 손에 꼽을 정도 로 뜸했다. 가판대에 연신 얼음을 쏟아붓던 수산물 상인은 수산물은 냉 기가 있어야 신선도가 유지돼 10분에 한 번씩 얼음을 부어준다. 예년 여 름에는 하루 얼음 10자루면 됐는데 올해는 12자루나 들고, 얼음값만 하루 8만원이 나간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곳 5일장 상인 가운데 60%는 아예 장사를 접었다. 매대에 냉장고를 두 기 어려운 신선 물품 취급 상인들이 휴업하기로 한…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구름의 변신방금전 양 모양을 한 구름이 카메라를 켜는 변했다 무슨 모양이라고 하기에는 마땅히 떠오르는 말이 없다 그냥 새털구름 위에 있는 뭉게구름이다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뜨겁다.며칠 뜨거운 날이 계속 되더니 물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 맑은 옥빛 냇물이 바닥이 드러나고 풀이 무성하다. 스마트 폰에 폭염주의보가 날아오고 불볕 더위가 땅을 달구고 여름을 졸이고 있다. 물 맑은 계곡이 그립다.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여름밤땡볕에 쫓기는 하루가 저물었다 어둠에 물드는 하늘을 지키던 샛별의 눈이 점점 커지면서 빨간 불빛도 차를 따라 밤길을 달리고 볼살이 빠진 달이 빌딩 모서리를 피해 다니며 나뭇잎들의 숨소리를 살핀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이러시면 곤란합니다누가 차를 선물 했을까? 로열블루 선명한 파랑이 시야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분명 젊은 사람이 차다 전화를 건다 발신음이 한참 가고 젊은 남자의 음성이 들린다 화를 낼 수도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생글거리는 눈에 찰랑거리는 젊음을 나무랄 수는 없었다 그래, 좋은 때다. 재미있게 놀으라고 부추겨서 보냈다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숨은 달밤에도 식지 않는 더위에 밤 산책을 한다 그런 모습이 보기에 안타깝던지 달이 말을 건다 구름사이로 숨었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누군가 늑대가 나오는 달이라고 그럼 여우도 나오겠지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쳐다보면 안돼!!토마토 자라는 게 하도 신기해서 오며 가며 쳐다보았다. 하루는 주인이 그만 쳐다보라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주인장 하는 말이 눈독이 들면 자라지도 못하고 떨어진다고 안 쳐다보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집에 오다 또 보았다. 얼마나 컸는지 궁금해서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너무 더워서날이 덥긴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한적한 개울 숲 쏟아지는 냇물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새도 더위를 많이 타는지 아니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지 그림자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꽃이 진다.사나운 장대비가 아리땁던 능소화를 다 털었다. 발자국마다 밟히는 꽃잎 불꽃 같던 그리움마저 이지러지고 사랑은 아득히 피안의 세계로 사라져간다.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꽃 속에 어머니어머니를 유택에 모시던 날에는 금계국이 동산에 활짝 피어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50일이 지난 오늘 하얀 나비 같은 목수국이 어머니 앞에서 날개를 펼치고 재롱을 부리고 있다. 꽃 속에 계시는 어머니 편안하시지요?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비 그쳤다구름이 흩어지고 파란 하늘이 점점 커진다 자꾸 하늘을 보게 된다 쓰러지듯 숙이고 있던 도라지꽃이 허리를 피고 일어선다 금계국이 방실거린다 비 그치니 이렇게 좋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중복그제가 대서고 오늘이 중복이다. 여름의 한 가운데까지 와있다 소나기가 지나가도 날씨는 후텁지근하다 아이들처럼 물속에서 놀고싶다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살살 지나가주세요어제 비가 많이 왔어도 겨우 하룻밤 지났는데 벌써 물이 맑아지고 있다 여기서 장마가 멈춰주면 좋은데 아직 물러갈ㅈ태세는 아니다. 그러면 조금 살살 지나가도 엄청 고맙지요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따로 와서 같이 간다비가 많이 내렸다. 그런데 두 하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물빛이 다르다. 비가 오지 않은 곳은 맑은 물이라 파르스름한 옥빛이고 비가 내린 곳은 흑탕물이다. 조그만 동네에 이런 진풍경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