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tiamo1 in # blurt • 13 hours ago • 1 min read백조처럼할머니 등에서 한 시도 떨어지지 않던 것이 어느 새 커서 발레를 배운다 발표회가 다가오자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연습이다 아무리 봐도 얼굴도 제일 예쁘고 발레도 제일 잘 한다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겨울 새날이 풀렸다고는 해도 냇물을 얼음을 풀지 않고 있다. 물새들의 빨간 발이 종종 걸음으로 냇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저 어린 새들도 엄마를 만나면 달려들어 발시리다고 울고말까? 새들에게 양말을 신겨 아랫목에서 발을 녹여주고 싶다.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집을 짓다추위가 닥치기 전 벌레들도 집을 짓고 들어간다 빛으로 오시는 그분을 위해 우리도 작은 오두막을 짓는다 성자강생을 기다리는 마음은 벌써 빛으로 가득하다tiamo1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사랑해요, 청평청평역 앞에 조그만 공원이 있다 오솔길 같은 데크가 있고 잔디밭에 있는 조형물이 청평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눈길 가는 곳마다 그림이 되고 발길 닿는 곳마다 시가 되는 청평 나도 많이 사랑한다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성탄 카드카톡으로 성탄 카드가 왔다 예전에는 이맘때쯤 쉬는 시간마다 카드를 그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누가 더 잘 그리나 누구에게 보내나 서로 훔쳐보기도 했다 그러다 상품화된 카드가 등장했다 펼치면 교회나 트리가 일어서는 입체카드에서 열면 음악이 나오는 멜로디 카드 항기가 나는 카드도 있었다 지금은 이렇게 모바일이 대세다 정성이 있네…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공연연말이 돌아오며 여기저기 공연이 활발하다 옥주현 공연에 오라고 티켓까지 준비했는데 결국 시간을 못냈다 다만 사진 한 장으로 만족한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기적이런 걸 두고 기적이라고 하는 건가요? 단풍이 아직 남아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더구나 눈이 쌓인 나무에 빨간 단풍잎을 볼 수 있다니 마치 조화를 붙여놓은 것 같은 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데 의심은 던져야 했습니다.주변에 이끼도 파랗게 있었습니다. 아마도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따뜻한…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눈이 만든 풍경눈이 내리면서 마당에 그림을 그린다 곡선을 그리는 돌징검다리 눈 속에서 더 선명해진다 비둘기를 졸졸 따라 다니던 강아지는 어느새 사라졌다 또 어디가서 말썽을 피우고 있을까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눈이 내린다.비가 내리더니 어느 사이 눈으로 변해 내린다. 티끌 같은 눈이 땅을 덮는다 사계절 푸른 소나무도 순순히 흰 옷으로 갈아입는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석별해가 노을 속으로 숨는다 하루가 진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오늘이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얌채 주차처음엔 급한 사정이 있나보다 사정을 봐줬다고 한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되고 주차공간이 부족해도 전화도 받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신고하겠다고 하니 나타나서 오히려 큰소리다. 하루가 걸린 것도 아니고 겨우 한 시간 넘었을 뿐인데 장사하는 사람 인심이 너무 야박하다고...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타코야끼 익는 밤커다란 호박등에 고소하고 달달한 냄새 타코야끼가 익는다. 타코야끼를 기다리는 그림자들의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가 허리를 감싼다 봉지를 들고 나오는 남자가 머리를 쓸어넘기는 여자의 입에 타코야끼를 넣어준다. 강한 자력으로 나를 끌어당기는 타코야끼 그러나 뿌리치고 돌아선다. 내일을 위해서...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나누는 삶청소년들을 위한 목공교실 목공예를 배우는 동안 이기는 방법 보다 기쁘게 지는 방법을 배우고 외로움을 덜어내고 서로 보듬어가며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 동안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고 있었다고...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어머니의 돌탑산을 오르다 보면 크고 작은 돌탑을 만나게 됩니다. 어느 어머니께서 쌓으셨다는 어머니의 돌탑이라고 합니다. 빈몸으로도 힘든 험한 산길을 배낭에 돌을 지고 올라와 한 층, 두 층 정성을 다해 여러 날 동안 쌓으셨다는 돌탑 비가 오는 날도 눈이 내리는 날도 자녀들의 평안을 바라며 돌탑을 쌓으셨을 어머니 모든 어머니들은 존경…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자전거를 타는 풍경내가 지금까지도 부러워 하는 것이 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자동차 운전은 하면서도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여자가 자전거를 타면 볼성 사납다고 특히 자라나는 여자애들은 자전거를 타면 큰일 난다고 아예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 그런데 별 것도 아닌 게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특히 봄만 되면 봄바람이…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겨울 풍경첫눈이 폭설이 된 날 아름다움 보다는 곳곳에 도사린 위험때문에 가슴을 조려야 했다 한가한 틈에 잠시 나가보니 길은 언제 눈이 내렸나 싶은데 산그늘에 눈이 쌓여있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고드름어제 내린 폭설에 그새 고드름이 달렸다. 고드름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수정 같은 고드름을 따서 사탕처럼 쪽쪽 빨아먹으면 시원해서 그런지 맛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커다랗고 굵은 고드름을 잘라 칼싸움을 하기도 했다. 칼싸움은 고드름이 부러지면 지는 거다. 그때는 별거아닌 싸움에도지는 게 싫어 괜히 약이 올라 손이…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첫눈첫눈이 내렸다 짧은 시간에 발이 묻히게 내리는 눈 라일락 나무에 눈꽃이 하얐게 피었다 첫눈이 이렇게 쌓이는 풍경은 드물다 오늘 내린 눈송이처럼 축복이 내리기를 기도한다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그저 웃지요.추운 날씨에 마트 가는 것도 귀찮고 허박죽을 쑤어 먹으려고 했다. 호박을 손질하고 찹쌀을 불렸는데 손님이 찾아왔다. 이유 불문 일단 멈춤이다. 늦은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호박죽이 아니고 닭죽이 생각난다고 하는데 그럼 닭백숙이 먼저다. 호박죽 재료는 비닐 팩을 입고 냉동실로 들어가고 점심은 국수로 대충 때운다. 이른 저녁으로…tiamo1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행복바람이 쌀쌀한 초겨울 참새 두 마리가 마른 가지 위에 나란히 앉아있다 곧 해가 지고 밤이 오면 저 작은 새들은 어디로 갈까 지금 집이 없다고 해도 아늑한 집을 부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포근한 이부자리가 없다고 해도 추운 밤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빛나는 별을 눈에 담으며 서로의 날개를 덮고 아침을 맞을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