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jjy in # blurt • 15 hour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42.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yesterday • 3 min read함께 읽는 시남의 옷처럼 어색하고 맞지도 않는 옷 이젠 헤어져야지 하다가 다시 입고 거울을 본다 이번에도 거울의 마법에 걸린다 점원의 상냥한 미소까지 입어보고 아닌 듯 해서 벗어놓고 나와 백화점을 몇 바퀴 돌다 처음 입어 본 옷을 사들고 나오던 날 아들 봄소풍 간다는 핑계로 소금장수 돈 뜯어 사 입은 옷 며칠을 지나가며 눈독을 들이다 기어이…jjy in # blurt • 3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4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누구를 향한 기다림이 이토록 간절할까 마가렛이 벤치보다 높이 목을 늘이고 느티나무 그늘 저편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jjy in # blurt • 5 days ago • 3 min read함께 읽는 시코로나19팬데믹 앞에서 뱀보다 싫어하는 백신 접종을 했다 가볍게 지나간다는 백신은 나를 가볍게 지나가지 않았다 진통제도 잡지 못하는 통증은 나를 연체동물로 만들고 있었다 며칠을 밤낮을 모르게 앓고 발끝으로 신발을 꿰려는데 신발은 나를 너무나 가볍게 지나간다 연체동물에게 신발이 필요없다지만 발을 얻지 못한 신발도 한동안 운신을…jjy in # steemzzang • 6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4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산딸나무 하얀 꽃이 비에 젖는다 십자 모양으로 피는 꽃 훗날 이나무로 십자가를 만들고 꽃처럼 예수님이 달리신 귀한 나무 빗속에서 더 밝고 고결하게 빛이 된다jjy in # blurt • 8 days ago • 3 min read함께 읽는 시울상은 짓고 있는 하늘에서 비가 올 듯 올 듯 하다 투레질 하는 아이처럼 몇 방울 떨군다 편의점 앞 테이블에 혼자 젖는 지역광고지를 치우고 건빵 봉지가 부착된 전도지를 놓고 몇 번을 돌아보고 간다 전도지만 뜯어가면 모르지만 건빵 봉지만 뜯어가지나 않을까 돌아보며 걷는다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다고 겁을 주던 일기예보를 보며…jjy in # blurt • 9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4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멀리서 다가오는 햇발이 어둠을 몰아내자 작약 한 승이가 철망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마음에 남아있는 그늘도 말끔히 지워내자jjy in # blurt • 11 days ago • 3 min read함께 읽는 시어쩌다 액자를 걸거나 작은 벽시계를 걸어야 할 때 가장 어려운 일이 못질이었다 누구의 가슴에 그렇게 못을 밖았는지 망치를 잡으면 눈부터 감는 남자 결국 못이 구부러지거나 박히기는커녕 튀어나온다며 죄 없는 망치를 내동댕이쳤다 액자를 들고 눈으로 벽을 더듬다 딸부잣집 둘째 같은 고분고분한 구석을 찾아냈다 장마 그치고 바람 선들한…jjy in # blurt • 12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39.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아직 봄인 듯한데 과꽃이 핀다 한여름에 피는 줄 알았는데 세상 바쁜줄 알지만 꽃조차 바쁘다고 서둘러 피면 어디가서 여유를 찾을까 조금 천천히 숨돌리며 피면 좋겠다jjy in # blurt • 15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한나절 지나면서 내리는 봄비 밤이 되어도 잠들지 않는다 초록으로 일어서는 산과 들에 밤늦도록 서성거리는 비 댕강나무 꽃잎에 댕강댕강 부러지는 빗줄기 비 맞아가며 심은 옥수수가 꼴깍꼴깍 물을 먹는 틈틈이 오동나무에서 쏟아지는 종소리를 기다리며 토끼 귀가 된다 밤을 지키던 빗방울도 돋을볕을 기다리는 금낭화에게 말을 붙이다 발그레…jjy in # blurt • 15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38.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날이 흐렸다 내일부터 비소식이 있어 오늘은 걷기로 했다 평소와는 반대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못 보던 집이 보이고 길섶에 노랑창포가 활짝 피었다 친정집 뒤란에 피던 꽃을 뜻밖의 장소에서 본다 친정부치 만큼이나 반갑다jjy in # blurt • 17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희망은 발화성이 강하다 절벽 끝에 나란히 무거운 몸을 끌고 다닌 신을 벗어 반대방향으로 놓아둔다 살아서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라는 가서 무겁지 않게 다니라는 인사도 빠트리지 않았다 맨발로 세상을 내려다 보는 가슴은 바윗돌처럼 단단했다 벌떼처럼 날아들던 비난도 입술을 적시던 빗물도 파르르 숨을 몰아쉬는 불빛을 이길 수는…jjy in # blurt • 18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37.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그늘 아래 놓인 벤치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뒤를 돌아보라고 한다 등뒤에 불두화가 피어있다 큰 송이가 맨 위에 작은 송이가 조랑조랑 차례대로 달려있다. 이 도시에서 자연을 만나는 기회가 반갑고 귀하다.jjy in # blurt • 21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봄날 하얀 나비를 먼저 보게 되면 소복(素服)을 입을 운이라 하고 노란 나비를 먼저 보면 사랑이 찾아온다는 말이 나비처럼 따라다녔다 부모님 모두 저세상으로 가신 뒤에도 언제나 하얀 나비가 먼저 찾아왔다 나란히 앉은 고무신은 소복을 향해 걸어가고 길 잃은 사랑은 아득히 먼 하늘을 떠도는데 꽃비 날리는 거리를 거니는 어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