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in # blurt • 10 hour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2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yesterday • 1 min read꽃 이야기들길에 초록물이 번지고 나무에도 꽃물이 어린다 하루 하루 짙어가는 봄빛에 야생화도 들썩인다 매발톱꽃이 장미꽃 앞에서 미모를 견주고 있다jjy in # blurt • 2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지나갈 때마다 닫혀 있던 문 말 수가 적은 사람처럼 궁금했다 봄이 다 가도록 꽃이 입을 꼭 다물고 있다면 나비가 날개를 접고 가만히 있다면 보다봇한 초승달이 가슴이 패이도록 품을 활짝 열었다 젖은 손을 끌어다 겨드랑이에 묻고 끄덕, 끄덕 ...... 문 /임경림 오래 닫아만 둔다면 그건 문이아니야 벽이지 열기위해 잠시…jjy in # blurt • 3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19.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냉이가 돋아나기 시작하면 발밑을 조심하며 아주 천천히 걷는다 그러다 먼지 같은 하얀 점을 보면 자세히 들여다 본다 언제나 봄길에 먼저 나와 나를 알아보고 말을 거는 별꽃이다 고맙다 사랑스럽다 봄마다 잊지않고 찾아오는 별꽃들jjy in # blurt • 5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수 십년을 두고 곧게 서서 똑바로 앞을 보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왜 자꾸 굽은 나무에게 눈이 가는지 모르겠다 구불거리는 산등성이를 보면 좋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축 늘어진 국수보다 꼬불꼬불 젓가락에 매달리는 라면을 훨씬 맛있게 먹는다 꼬불거리는 다리로 숨도 안 쉬고 언덕을 넘어오는 아지랑이가 제 이름을 불러주기를…jjy in # blurt • 6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18.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버들강아지가 반짝이는 수 천의 눈으로 우리를 보고 있다 분수의 물줄기처럼처럼 봄이 용솟음 친다 종소리처럼 울려퍼진다jjy in # blurt • 8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자를 대고 자른 듯 똑같이 나누어 받은 하루 만나는 풍경마다 뒤로 밀어내는 기차에서 손에 잡힐 듯 걸린 오동꽃을 놓치고 말았다 당장 내려서 한 송이라도 따고 싶었지만 그 마음조차 뒤로 밀어낸다 개봉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보이는 국수집 어묵솥에서 나온 뽀얀 김이 재빠르게 후각에 올라탄다 연둣빛 마을버스가…jjy in # blurt • 10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17.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 • 10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꽃집 유리창안에 봄이 한가득이다 색색의 프리뮬러가 가게안을 채우고 있어 발 디딜 틈이 없다 돌아보니 햇살도 금빛이 되어 꽃잎을 어루만지고 있다jjy in # blurt • 11 days ago • 3 min read함께 읽는 시친정에 논 다섯마지기를 주는 대가로 족두리를 썼다 생전처음 비단옷을 입고 꽃신을 신고 꽃가마를 탔다 흔들리는 가마 안에서 꽃길을 가고 있는 줄 알았지만 첫딸을 낳고 둘째 딸을 낳으면서 꽃은 지고 가시나무는 자라 울타리가 되었다 가시나무 울타리를 골라 앉은 새를 따라 소리 없이 울고 반달 같은 이마에 까막과부가 된 막내딸의 눈…jjy in # blurt • 12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16.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포근한 봄볕에 산수유가 꼭다문 입술을 연다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실눈으로 밖을 내다보며 아지랑이와 눈을 맞춘다jjy in # blurt • 14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한 끼 밥을 벌기 위해 머리를 조아리고 허리를 굽혀야 한다면 누군가에게 밥이 되기 위해 고개를 숙여야 비로소 완성되는 삶이 있다 어느 쪽이 더 거룩하고 어떤 삶이 비루한지 측정이 불가능했다 오직 그 영혼의 기울임이 있었는가를 헤아릴 뿐이었다. 새에게 밥을 빌다/ 이제인 마른 풀씨 한 자락 앞에 두고 머리 조아리며…jjy in # blurt • 15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15.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수선화가 피었다 얼마전에 경우 싹을 올리더니 며칠 못 보는 사이 꽃마울을 맺는다 구석자리에서 핀 꽃송이가 별보다 밝게 빛이난다jjy in # blurt • 17 days ago • 3 min read함께 읽는 시우리 집엔 레미콘이 몇 대나 있다 그것도 방마다 한 대씩이다 가끔씩 레미콘을 찾으시는 어머니 리모콘을 찾아드린다 한 주일을 기다린 가요무대를 하는 시간이다 어머니 손에 들어 간 레미콘이 6자를 누르면 66이 되고 9자 버튼을 누르면 999으로 변하는 마법이 펼쳐지고 위목으로 밀쳐진 레미콘을 집어 가요무대를 보여드린다 내 손에…jjy in # blurt • 18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1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꽃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더구나 살아날 가망이라곤 전혀 없던 꽃이 어느날 살아서 꽃을 보여줄 때의 기쁨은 형언할 길이 없다 사람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