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jjy in # blurt • 57 minute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28.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yesterday • 1 min read꽃 이야기보기 드문 흰제비꽃을 만났다 한때 무리지어 피던 꽃이 건물 신축공사를 하면서 모습을 감추더니 요즘 축구장 언덕에 핀다 흰색이라 그런지 순수한 아름다움이 보인다jjy in # blurt • 2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이쯤의 거리에서 바라보면 돌아서는 발길에 무게를 덜까요 이만큼 떨어져서 멀어지는 그림자를 지켜보고 있으면 혹시 돌아본다해도 눈물이야 가려지겠지요 목련꽃 기울던 파란 하늘에 새삼 눈시울 붉히는 구름 사이로 진달래빛 사랑이 홀씨가 되어 날아간다 진달래/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jjy in # blurt • 4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27.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벚꽃이 날리는 사이 복사꽃이 핀다 진분홍 화심에 벌이 날아든다 그 속에 꿀이 들은 걸 어찌 알았을까 벌이 무섭기도 했지만 싫었다 꿀을 다 빨아먹으면 맛 없는 복숭아가 열릴 것 같았다 벌이나 나비가 다니며 수분을 해야 과일이 열린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벌이나 나비는 열심히 일하고 꿀을 얻는 일꾼이었다jjy in # blurt • 5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계절 하나 보내기도 전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아진다 다 어디로 갔을까 담배가게 표지판을 매단 벽에서 시작 되는 골목길은 어디로 갔을까 그 골목길에서 뛰어놀던 친구들의 이름은 다 어디로 갔을까 토끼풀꽃 깔린 들판은 어디로 갔을까 반지를 만들어 끼워주고 손가락을 걸던 조막손은 봄나비처럼 길을 잃고 어디로 갔을까 시간의 갈피를…jjy in # blurt • 6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26.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백목련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빼들었다 그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름다움 그 얼굴이 보이고서야 비로소 봄이 왔다고 할 수 있는 화촉처럼 타오를 사랑이라면 짧다고 서러울 것도 없다하리 봄밤은 윈래 사랑처럼 짧으니 지는 순간도 꿈결인듯 지나가리jjy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이슬비가 내린다 지나가는 사람의 머리위에도 이슬이 맺힌다 빗속에서도 꽃이 핀다 눈물이 흐를지라도 꽃은 웃으며 향기를 전한다 보랏빛 라일락 빛나는 이슬바울이 있어 더 꽃답다jjy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함께 읽는 시초승달이 보내는 눈빛으로 눈썹을 그리고 기다렸다 기슭에 둘러앉았던 빗방울이 핏기가 가신 달을 구름 뒤에 눕혀두고 호수로 걸어갔다 물이 고인 발자국마다 숭숭 달이 뜨고 이마를 끓이던 홍매화가 달의 씨를 품은 채 바람을 탔다 달무리처럼 둘러서있던 벚나무 그늘에서 사박사박 달 밟는 소리가 돋을볕에 닿았다 저녁을 굶은 달을 본…jjy in # blurt • 12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2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때로는 그늘이 좋을 수도 있다 따뜻한 양지쪽에 먼저 핀 꽃이 완전히 혼이 나갔다 어젯밤 추위에 얼굴이 흙빛으로 얼어 죽은 목련꽃 곁에 이제 막 피어나는 빚꽃의 연분홍 미소가 은은하다jjy in # blurt • 14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불에 달군 인두가 느릿느릿 살갗을 지나가는 듯한 아픔은 잊을 수 있으려니 했는데 문득 앞을 막는 얼굴 다들 그렇게 사나봅니다 모든 것을 다 잃고 웅크리고 겨울을 나던 뼈마디에서 움이 트고 꽃이 피는 걸 보면 그리움이 놓아집니까/ 임영준 헤어졌다고 그리움이 놓아집니까 그대가 떠난 후 내내 어둠만 찾아다녔습니다 회상의…jjy in # blurt • 15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23.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 양지바른 자리를 골라 제비꽃이 모여있다 지금은 제비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꽃이 한 때는 오랑캐꽃이라고 불렀다 결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이름 제비꽃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니 더 에쁘게 보인다jjy in # blurt • 17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밤 깊어 두 손을 모으는 그림자 있어 겨우내 묶인 매듭을 푼다 목젖너머로 잦아드는 말 연줄처럼 올올히 풀어 올리면 싸늘하게 파란 하늘에 닿을까 뾰족이 다듬은 붓끝으로 마음을 그리면 은하수 건너 바라보는 눈에 어릴까 봄날은 살 같이 지나가는데 옥양목 저고리 옷고름이 나부낀다 목련/ 이형기 맑게 살리라. 목마른 뜨락에…jjy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빗속에 목련이 핀다 며칠 전에는 날렵하게 붓을 든 모양이더니 지금은 외투를 밧고 뽀얀 속살을 보여준다 4원 첫날을 꽃과 함께 시작한다jjy in # blurt • 20 days ago • 3 min read함께 읽는 시마음이 시리다는 말이 뼈가 아프다는 말이 어떤 빛깔로 사로잡는지 알지 못하던 때 덕장에 매달려 먼 하늘로 물기를 날려보내며 저마다 이름을 바꾸는 물고기들을 보면서도 생각은 빈 나룻배가 되어 강을 건넜다 바람도 찾아오지 않는 외진 덕장 그만그만한 물고기들에 섞여 아가미를 닫으며 숨을 줄이는 시간 등나무처럼 생을 휘감는 줄을 보며…jjy in # blurt • 21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2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jjy in # blurt • 22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야생화를 기르는 집 늘 화분에 붙어 사람 드디어 외대바람 꽃으로 불리는 설강바람꽃을 만났다. 쉽게 보여주지 않는 얼굴 고택의 규수 같은 여전히 단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