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jjy in # blurt • 18 hr.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76.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말을 들었다. 토지를 세 번만 정독하면 이루지 못할일이 없다고 한다. 우리 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 ⋈ °˖✧ ————————— ✧˖° ⋈ °˖✧° ⋈ °˖✧…jjy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싸늘한 아침 금빛 햇살에 몸을 녹이며 따뜻하게 웃는 제라늄이 사랑스럽다 인적도 드문 좁다란 골목 꽃을 보며 길을 찾는 새들이 화분 주변을 맴돈다 항상 그자리에 있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 같다jjy in # blurt • 3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덜컹거리는 직행버스가 가을나무처럼 서 있는 그림자를 남겨두고 떠난다 나무는 드문드문 단풍이 들고 혼자 남은 그림자도 가을나무처럼 물이 들고 있었다 버스는 억새풀 흔들리는 길을 흔들리며 지나가고 지금쯤 얼굴에 가을이 물들던 그림자는 아직도 억새풀처럼 떨며 서있는지 물결이 자꾸 뒤를 돌아보며 느릿느릿 흘러갔다 가을 길에 혼자 서 있으면 누구라도 풍경이 된다 가을/ 정호승 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다 돌아보지 마라 지리산 능선들이 손수건을 꺼내 운다 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 기대앉아 잠시 가을이 되고 있을 뿐 돌아보지 마라 아직 지리산이 된 사람은 없다jjy in # blurt • 3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75.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말을 들었다. 토지를 세 번만 정독하면 이루지 못할일이 없다고 한다. 우리 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 ⋈ °˖✧ ————————— ✧˖° ⋈ °˖✧° ⋈ °˖✧…jjy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얘기나팔꽃이 혼자 나왔다 엄마도 친구들도 다 두고 이렇게 혼자 떨어져있다 곁에 있던 유홍초가 가만히 보다 말을 건다 우리 친구할까? 오늘부터 1일, 알았지?jjy in # blurt • 6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찾아 보면 아무것도 없다 잠을 청하면 정체 모를 소리가 이어진다 매미를 잡았다고 자랑하는 아이들이 한 마리 주길래 나뭇잎에 올려놓고 잘 가라는 인사도 했다 착한 일도 화근이 되는 건가 이슬만 먹고 산다는 숫매미와의 동침은 상상이나 했을까 그림자만 스쳐도 잠을 놓치는 터에 한 날 한 시에 어른 된 사이도 아니고 겸상/ 김기연 전주명가콩나물국밥집의 주문은 간단명료하다 -콩 하나! 뒷말 뭉텅 날려버리고도 피차 통하는 뜨거운 국밥 날달걀 타닥 깨어서 넣은 반동강 난 껍데기에 날개 몽땅한 파리 한 마리 바짝 당겨 앉는다 왼손 손바람으로 허그적 날리는데 요것 봐라 금세 다시…jjy in # blurt • 7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7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말을 들었다. 토지를 세 번만 정독하면 이루지 못할일이 없다고 한다. 우리 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 ⋈ °˖✧ ————————— ✧˖° ⋈ °˖✧° ⋈ °˖✧…jjy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계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백로가 지났다고 아침 저녁 쌀쌀하다 못해 춥다 길에 핀 메리골드가 양지쪽으로 얼굴을 돌린다 춥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모두가 땅만 보고 걷는다jjy in # blurt • 8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바람 몇 번 지나가면 다 잊고 살겠지 어느 순간 돌아 보아도 돋을새김으로 빛나는 뒷모습 무성했던 기억이 웃자라지 않기를 나에게로 오는 길도 혼자 돌아가야 했던 길도 발에 힘을 주어 지근지근 밟았다 호우주의보는 끝났다 빗줄기 뒤로 숨던 표정을 그 목소리를 이슬방울 속으로 밀어넣고 봉인하는 손가락에 쪽빛 물이 든다 백로/ 전상태 숫매미 울음 그쳤다 울어도 젖 주지 않는 울음이었다 이젠 울 수가 없다 7년 만의 첫 외출. 보름 만에 다시는 영영 못 올 외출이 끝났다 울어도 누구 하나 젖 주지 않았기에 홀아비 서러운 울음 그쳤다. 숲이 눈물 흘린다 새벽 기도를…jjy in # blurt • 10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73.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말을 들었다. 토지를 세 번만 정독하면 이루지 못할일이 없다고 한다. 우리 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 ⋈ °˖✧ ————————— ✧˖° ⋈ °˖✧° ⋈ °˖✧…jjy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빨간 새깃 유홍초 한 송이는 밖으로 나와 빛 가운데 얼굴을 내밀고 한 송이는 잎사귀 뒤로 숨어서 보고있다 한 가지에 태어나고 자라도 성격은 서로 다르다jjy in # blurt • 12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말복을 넘긴 해가 젖 물린 강아지처럼 댓돌에 누우면 할머니는 바가지우물가에서 금빛 놋수저를 찾아들고 감자를 깐다 금덩이 같은 손주들 입에 들어갈 감자를 깐다 반도 넘게 닳은 놋수저가 재빠르게 옴팍눈을 도려낸다 지금도 감자를 까고 계실까 반쯤 닳은 놋수저 구름 사이를 지나간다 낮달/ 문인수 왜 그리 내 저무는 때에만 오시는지. 또 비켜나시는지요 어머니, 당신의 인생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여전히 저 바람 찬 가지 끝 먼 산마루 여러 길 위에 근심의 힘으로 뜬 흰 낯빛.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자꾸 멀리 잊습니다.jjy in # blurt • 13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72.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말을 들었다. 토지를 세 번만 정독하면 이루지 못할일이 없다고 한다. 우리 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 ⋈ °˖✧ —————————— ✧˖° ⋈ °˖✧° ⋈ °˖✧…jjy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이렇게 쨍한 빨강도 있다. 양귀비의 화려함과 무궁화의 꽃술을 닮은 꽃 처음엔 닥풀이라고 착각을 했지만 이토록 농염한 아름다움을 두고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 물무궁화가 떠나가는 여름에 불을 붙이고 있다jjy in # blurt • 14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왁자지껄 쏟아지던 비가 유리창 안을 기웃거린다 빗방울의 작은 발이 훨씬 커다란 사람 발보다 큰 소리를 내는 이유를 생각해본다 먼 길 오는 내내 낯선 땅에서 길을 잃지나 않을까 앞만 보고 달렸을 것이다 머문 자리에서 쉬고 싶은 마음을 뿌리치고 더 이상은 비가 아니라 물이 되어 존재를 던지고 스며들어도 좋을 타들어가는 가슴을 찾는다 비탈진 세상에 수평을 이루며 사느라 구부러진 허리 낮은 곳만 바라보며 수그러진 목덜미를 빗줄기처럼 일으킬 수 있다면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황인숙 비가 온다. 네게 말할 게 생겨서 기뻐. 비가 온다구! 나는 비가 되었어요. 나는…jjy in # blurt • 16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7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말을 들었다. 토지를 세 번만 정독하면 이루지 못할일이 없다고 한다. 우리 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잘 해야 괭이 이마빡만한 당을 위지하구 그래도 그사람들…jjy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8월의 태양 아래 암록으로 짙어가는 솔숲 그늘을 따라 보일 수 없는 그리움 같은 보랏빛이 번져간다. 아직은 말할 수 없다하여도 언젠가는 내 마음에 손을 얹을 그대가 있어 그늘진 땅에서도 곧게 피어나는 맥문동 꽃무리jjy in # blurt • 18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귀뚜라미가 울고 있다 꽃도 없이 초록을 잃어가는 풀포기에서 얼마나 참았던 울음인가 혼자 먹는 밥보다 더 목이 메이는 울음을 누르며 배롱나무 밑에서 꽃잎이 지기를 기다렸다 별들이 하나 둘 골목을 빠져나오고 억새꽃이 앙상한 쇄골을 드러내고 어둠에 묻혀있던 산들이 머리를 들기까지 달무리 너머 비구름처럼 참고 있던 울음을 풀어 가을이 지나가는 길을 닦고 있다 가을연인/ 황금찬 가을 벌레가 울고 있는가 내 사랑했던 여름의 연인은 서울 종로 마로니에 공원 식어가는 거리 위에 짙은 웃음소리만 남겨놓고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86년의 여름도 지줄대던…jjy in # blurt • 19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7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말을 들었다. 토지를 세 번만 정독하면 이루지 못할일이 없다고 한다. 우리 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두꺼비가 파리를 싫다 안 할 게고, 뱀이 두거빌 싫다 안 할…jjy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누구에겐 깃털처럼 가벼워도 다른 이는 몸을 가누지 못할만큼의 무게가 될 수도 있다 빗방울이 톡 꽃잎을 건드리자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들지 못한다 비가 그치도록 어린 만데빌라가 혼자 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