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jjy in # blurt • 9 hour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6.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 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yesterday • 1 min read꽃 이야기조팝꽃도 이팦꽃도 떨어진 초여름 말발도리꽃이 핀다 조밥 먹고 이밥도 먹었으니 함 내서 달려보라는 뜻이겠지 꽃이 지면 말밥굽을 닮은 열매가 달린다jjy in # blurt • 2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그늘은 뜬눈으로 밤을 밝혔다 어젯저녁 지는 해가 빨랫줄에 널어두고 간 노을을 걷고 별들의 길을 열어주었다 소쩍새가 울음을 그치기 전부터 여울 물살에 그물을 던져놓고 금빛 윤슬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지만 번번이 그물코를 빠져나갔다 혼자 있을 때면 저절로 손이 가는 아물지 않는 상처에 씻은 듯이 낫는다는 별을 닮은 윤슬은 옹이가 된…jjy in # blurt • 3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5.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 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평소 조그만 꽃을 좋아하지만 예외는 있다 멀리서 보랏빛이 손짓을 한다 그것도 무리를 지어 다가온다 으아리꽃이다 산에서 만나는 연노랑이 아닌 보랏빛 유혹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jjy in # blurt • 5 days ago • 3 min read함께 읽는 시거울을 보면서 이마가 넓어진 듯한 느낌은 샴푸 할 때마다 빠져나오는 머리카락이 있던 자리였을 것이다 점점 설핏해지는 기억도 머리카락에 매달린 기억세포들이 언제가 읽는 칸타타의 얘기를 잊지않고 머리카락에 붙어 탈출을 시도했다는 추측이다 허름한 쪽머리에서 비뚤어지던 비녀를 고쳐 꽂을 때마다 혼잣말을 하면서 앞세운 딸 대신 해당화를…jjy in # blurt • 6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 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꽃이 피는 집은 주인의 마음도 향기롭다 말 한 마디에서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울타리 없는 마당 한 쪽 저먼 아이리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jjy in # blurt • 8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길이 있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있었다 마음에도 길이 있었다 나만 아는 길 다른 사람은 찾을 수 없는 길이었다 어느 날엔 천국으로 이끌고 어느 날엔 지옥으로 끌고 갔다 더 이상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은 길이었고 때로는 모든 것을 잃는 길이었지만 돌아보면 같은 길이었다 마음의 오지/ 이문재 마음에도 오지가 있다 한…jjy in # blurt • 9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3.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 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텃밭 한 모퉁이 연분홍 작약이 핀다 시골집 마당에 피던 꽃을 새로 이사하며 심을 곳이 없어 덧밭에 자리를 잡았다 궂은 자리에서도 꽃을 피우는 작약이 의연하게 뜻을 지키는 선비 같다jjy in # blurt • 11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조팝꽃 떨어지자 이팝꽃 흐드러진다 보릿고개 가까워 허기는 턱밑까지 차오르는데 조밥 먹고 가파른 고개 넘을 생각에 고슬고슬 이밥 한 그릇씩 눈으로라도 먹어보라고 뻐꾸기 울기 전에 둘러앉아 볼이 미어지도록 먹고 가라고 먹다가 목이 메이면 상춧잎에 이슬 털어 샘물 담아 마시라고 입하(立夏) / 곽효환 담장 너머 다시 꽃이…jjy in # blurt • 12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2.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 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키 작은 데이지가 우산도 없이 빗속에서 떨고 있다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비를 만나면 빗물 같은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아이처럼jjy in # blurt • 15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카톡 소리가 졸음을 쫓는다 후배가 딸을 시집보낸다는 알림에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후배의 전화번호를 찾는다 한동안 연락이 뜸하더니 그새 번호가 바뀌었나 하면서 전화를 걸어본다 이십 년 넘게 키워 준 우리보다 이 년도 안 된 놈이 더 좋다는 딸에 있는 거 알고 달라고 떼쓰는 녀석을 무슨 수로 당하겠어요 이젠 도둑 들 일도 없으니…jjy in # blurt • 15 days ago • 2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 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요즘 밖으로 나가면 제일 많이 보이는 꽃이 영산홍이나 철쭉이다. 그 중에도 백철쭉으로 눈이 간다. 많은 사연을 담고 있을 것 같은 사늘한 얼굴이 말을 걸고 싶어진다.jjy in # blurt • 17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저기 굽이만 돌면 금방이라는 말에 버들강아지처럼 들떠 길을 나섰다 산굽이를 안고 도는 길은 냇물을 따라 재잘재잘 걸어도 그 자리 같았다 새로 산 신발이 발꿈치를 물고 길은 갈수록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밭일을 하던 선한 얼굴이 원망스러웠다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쯤 하얗게 손짓을 하는 이팝나무가 보이고 파란 대문이 눈으로 달려왔다…jjy in # blurt • 18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2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 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가끔은 . 꽃보다 예쁜 식물을 만난다 하긴 가끔도 아니다 메밀싹이 올라오는 모습도 예쁘고 어린 배추나 고구마 싹의 예쁜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알고 있다 웅동자라는 이름은 어색하지만 볼수록 예쁜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