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jjy in # blurt • 23 hour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6.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시클라멘이 화사하다 하얀 나비가 되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다 한 겨울에 보는 꽃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어 추위를 잊게 한다jjy in # blurt • 3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한자로 사람 인(人)자를 가리키면서 사람은 서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늘이 정한 짝이 있다고 나무들도 쫓아다니며 말을 한다 나뭇가지도 쓰러지지 않으려 서로 기대고 받쳐주며 산다고 하늘이 정한 짝을 사람의 눈으로 알아보기는 할까 명함에도 적혀있지 않은 짝을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jjy in # blurt • 4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5.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꽃이야기작은 화분 안에 사는 분재로만 보던 백정화를 보면서 원래 작은 나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막상 큰 나무에 핀 꽃을 보니 몰라 볼 뻔했다. 백정화에게 미안하다. 고결한 아름다움을 몰라보다니 제3회 zzan문학상공모 (zzan Prize for Literature) 연기(jjy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누구일까?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나를 부른다 숨어서 가던 길을 돌아왔다 꽃을 사랑하던 여자 몇 해전 애지중지 하던 꽃을 다 두고 멀리 떠난 여자가 떠오른다 유리창 안에서 사랑초가 고개를 흔들고 있다 잊지 않고 있어요. 제3회 zzan문학상공모 (zzan Prize for…jjy in # blurt • 7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바람이 울음을 그친 밤 창밖을 내려다 보았다 밤은 어둠을 잃고 별빛보다 반짝이고 있었다 별들이 같지 못한 색색의 옷을 입고 어둠을 몰아내고 있었다 밤과 어둠의 등식은 폐가처럼 무너지고 있었다 반대편 건물 창에 불이 켜지고 빛이 달려온다 아직 불이 꺼진 창문에도 불이 켜지고 빛들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어둠은 더 이상 피할 곳이…jjy in # blurt • 8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초겨울 추위가 매섭다 모자를 쓰고 나서도 바람이 들어와 패딩에 달린 모자를 덮어 쓴다 꽃집 앞을 지나는데 작은 화분들이 내다본다 카랑코에 화분이 나를 보고 웃는다 그렇게 추우냐고jjy in # blurt • 10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억새꽃이 풀이 죽었다 끝까지 억세게 살 거라던 억새꽃이 흔들리던 허리가 꺾인다 여름이 짙어갈 무렵 흔들리는 물그림자를 내려다보며 날이 선 잎을 고추세웠다 그 잎들사이에 꽃대 하나 올리면서 세상은 그 서슬 아래 떨었다 꽃씨를 다 날려보낸 빈 손으로도 떠도는 구름을 가리키던 손가락 허리가 꺾인다음부터였다 못처럼 고개가 물속에…jjy in # blurt • 10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3.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예쁜 난화분이 왔다 결혼 기념일 이라고 잊지않고 해마다 보내준다 정작 우리는 잊고 사는데 그래도 꽃을 받으니 좋다 화사하게 밝은 호접란이 마음까지 꽃이 된다jjy in # blurt • 13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그 손을 잡고 따라간 길 잡풀만 무성했다 분노보다 몇 배나 큰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잡초를 뽑는다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데 돌아보면 고개를 쳐드는 잡초들 잡초들은 어느 새 가시가 되어 달려들었다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울고 있는 가슴을 파고드는 젖먹이가 젖을 빨던 입으로 옹알이를 한다 까맣게 빛나는 눈을…jjy in # blurt • 14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2.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뭐가 달라도 다르다 따뜻한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베란다 정윈에 동백이 꽃을 피웠다 겨우내 꽃을 보며 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지금 눈앞에 꽃을 보고 있는 사람은...jjy in # blurt • 16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여자에게 친정집은 묵직한 마음을 기댈 언덕이다 옹패기에 부글거리며 속을 곯리는 감자 같은 마음도 아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게 분 풍선 같은 울화도 가라앉힌다 엄마가 먼 길을 떠나시고 친정도 엄마를 따라 떠나고 집만 남았다 빵집/ 이면우 빵집은 쉽게 빵과 집으로 나뉠 수 있다 큰 길가 유리창에 두 뼘 도화지 붙고…jjy in # blurt • 17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날카로운 가시 틈에 이렇게 예쁘고 화려한 꽃이 필 수 있을까? 선인장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그 어느 꽃보다 회려하고 강한 꽃을 그것도 겨울에 보여준다jjy in # blurt • 19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초록 철사를 얽어 경계를 가르던 이기심을 덮어주던 눈송이 같은 할미질빵 꽃이 날아가자 날지 못하는 까만 덩굴이 철망을 붙들고 있다 별을 닮은 꽃을 떨군 자리를 차지했던 산수유 열매가 윤기를 잃고 늙은 염소의 젖꼭지처럼 까맣게 말라붙었다 꽃중에 제일 키가 크다고 입만 열면 자랑을 하던 접시꽃도 이제 꼬투리를 열어야 하는 차례다…jjy in # blurt • 20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