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hansangyou in # blurt • 8 hr. ago • 1 min read유월의 산---정 연 복--- 산의 말없이 너른 품에 들어서서 유월의 푸른 이파리들이 총총히 엮어 드리운 그늘 진 오솔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 내 몸에도 흠뻑 파란 물이 든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옹졸해진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어느새 쪽빛 하늘이 되고 세상 근심은 솔솔 바람에 실려 아스라이 흩어진다hansangyou in # blurt • 1 day ago • 1 min read이슬의 꿈---정 호 승--- 이슬은 사라지는 게 꿈이 아니다 이슬은 사라지기를 꿈꾸지 않는다 이슬은 햇살과 한몸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슬이 햇살과 한몸이 된 것을 사람들은 이슬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나는 한때 이슬을 풀잎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새벽별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슬은 울지 않는다 햇살과 한몸을 이루는 기쁨만 있을 뿐 이슬에게는 슬픔이 없다hansangyou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비---천 양 희--- 쏟아지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구에겐가 쏟아지고 싶다 퍼붓고 싶다 퍼붓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구에겐가 퍼붓고 싶다 쏟아지고 싶다hansangyou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건강 지식1 커피 하루 1잔- 심장병 위험 5~15% 감소 2 1일 견과류 한 줌- 조기 사망 위험 20% 감소 3 설탕 섭취 줄이기- 당뇨 및 비만 예방 4 체중 5% 줄이기- 혈압과 혈당 개선 5 햇빛 15분 쬐기- 비타민D 면역 강화 6 웃음 1번- 조깅 15분 효과 7 스트레스 관리- 심장병 위험 30% 감소 8 술 주 2회 이하- 간질환 위험 40% 감소 9 금연- 심폐 회복, 수명 연장 10 가족과 지인 대화- 우울증 감소 (연인 여름호 중에서)hansangyou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건강 지식1 하루 8000보 걷기- 사망 위험 50% 감소 2 하루 15분 운동- 수명 3년 연장 3 매일 스트레칭- 관절 통증 완화 4 주 2회 생선- 심장병 위험 30% 감소, 뇌졸증 위험 20% 감소 5 채소 350g 이상- 암 위험 20% 감소, 심장 건강 증진 6 가공식품 줄이기- 비만 및 염증 감소 7 낮잠 26분- 집중과 기억력 향상 8 탈수 2% 이상- 집중력 30% 감소 9 수면 6시간 미만 - 비만 위험 55% 증가 10 물 2L 섭취- 신장과 혈액 순환 개선 (연인 여름호 중에서)hansangyou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가벼운 고독---유 승 도--- 아내가 집을 비운 날 나뭇가지에서 나뭇잎이 떨어진다 투툭, 풀잎을 치고는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세상이 왜 이리 고요한가 멀리서 닭 우는 소리가 산과 산 사이를 울린다 가만히 가만히 살자hansangyou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무명도---이 생 진---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hansangyou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비가 오면---이 상 희--- 비가 오면 온몸을 흔드는 나무가 있고 아, 아, 소리치는 나무가 있고 이파리마다 빗방울을 퉁기는 나무가 있고 다른 나무가 퉁긴 빗방울에 비로소 젖는 나무가 있고 비가 오면 매처럼 맞는 나무가 있고 죄를 씻는 나무가 있고 그저 우산으로 가리고 마는 사람이 있고hansangyou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유리 바다---이 하 석--- 청정 서해 청정 동해 윤 나는 바닷가 가시처럼 반짝반짝 끓는다면 우리가 프라스틱 조각들을 섞어 버무린 때문 그래서 곧 어두운 성찬이여 고등어는 플라스틱 먹은 잔고기들을 들이키고 상어는 플라스틱 과식한 고등어로 배를 채우면 대개 온몸들 미쳐서 희번득거리리라 유리 바다 해수욕의 참혹한 즐거움이여 내가 회 쳐 먹은 바다의 파도가 내 몸을 찍고 나오는 퍼덕임이여hansangyou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제비 가족---김 주 대--- 마을 근처로 난 둘레길에 나가 아침 일찍 알밤을 주워 온 노인네가 작은 칼로 밤을 깎아 애들 입에 넣어 주고 있었다 새끼는 커도 새끼 어미는 늙어도 어미 서른 넘은 두 녀석 손 하나 까딱 않고 입 딱딱 벌려 차례로 밤을 받아먹는다 봄에 처마 밑에서 본 제비 새끼들 큰 입과 벌레를 물고 온 어미 제비 세상에 저렇게 사람만 한 제비들이라니hansangyou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hansangyou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나무---박 재 삼--- 바람과 햇빛에 끊임없이 출렁이는 나뭇잎의 물살을 보아라. 사랑하는 이여, 그대 스란치마의 물살이 어지러운 내 머리에 닿아 노래처럼 풀려 가는 근심, 그도 그런 것인가. 사랑은 만 번을 해도 미흡한 갈증, 물거품이 한없이 일고 그리고 한없이 스러지는 허망이더라도 아름다운 이여, 저 흔들이는 나무의 빛나는 사랑을 빼면 이 세상엔 너무나 할 일이 없네.hansangyou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6월---황 금 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느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창을 열면 6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만한 위치에 바람 없이 걸려있다 지금은 이 하늘에 6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hansangyou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쫄딱---이 상 국--- 이웃이 새로 왔다 능소화 뚝뚝 떨어지는 유월, 이삿짐 차가 순식간에 그들을 부려놓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짐 부리는 사람들 이야기로는 서울에서 왔단다 이웃 사람들보다는 비어 있던 집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예닐곱 살쯤 계집아이에게 아빠는 뭐하시냐니까 우리 아빠가 쫄딱 망해서 이사 왔단다 그러자 골목이 갑자기 넉넉해지며 그 집이 무슨 친척집처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 누군가 쫄딱 망한 게 이렇게 반갑고 당당할 줄이야hansangyou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망초꽃---전 진 옥--- 망초꽃 피는 유월에 논둑길 바람 따라 흔들리며 하얀 그리움이 피어난다 이름 없이 살아온 날들도 햇살 한 줌 품에 안고 꽃처럼 조용히 웃는다 떠난 계절의 발자국 위로 흰 씨앗 하나 날아오르며 새로운 여름을 열어간다hansangyou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시가 안 된다---이 생 진--- 내 몸에 너무 살이 찌면 시가 안 된다 은행에 자주 드나들면 시가 안 된다 화려한 식당에 산적한 음식 앞에서는 시가 안 된다 내 양심이 썩어서 너무 썩어서 흙도 싫어할 때 시가 안 된다 술에 너무 빠져서 나를 잃을 때 시가 안 된다hansangyou in # blurt • 16 days ago • 2 min read6월에---김 춘 수--- 빈 꽃병에 꽃을 꽂으면 밝아오는 실내의 그 가장자리만큼 아내여, 당신의 눈과 두 볼도 밝아오는가 밝아오는가 벽인지 감옥의 창살인지 혹은 죽음인지 그러한 어둠에 둘러싸인 작약 장미 사계화 금잔화 그들 틈 사이에서 수줍게 웃음 짓는 은발의 소녀 마가렛을 빈 꽃병에 꽂으면 밝아오는 실내의 그 가장자리만큼 아내여 당신의 눈과 두 볼에 한동안 이는 것은 그것은 미풍일까 천의 나뭇잎이 일제히 물결치는 그것은 그러한 선율일까 이유 없이 막아서는 어둠보다 딱한 것은 없다 피는 혈관에서 궤도를 잃고 사람들의 눈은 돌이 된다 무엇을 경계하는 사람들의 몸에서는…hansangyou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여행---정 호 승---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설산의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이 유유히 나의 심장을 쪼아 먹을 때까지 쪼아 먹힌 나의 심장이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뿐이다hansangyou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살다가 보면---이 근 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hansangyou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잠시 쓴다---나 태 주--- 너 지금 어디 있느냐? 어디서 나를 보고 있느냐? 오늘도 구름 높고 하늘 높고 바람은 푸르다 바람 속에 너의 숨결이 숨었고 구름 위에 너의 웃음이 들었다 너 부디 오래 거기 있어 다오 지구 한 모퉁이에서 잠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