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hansangyou in # blurt • 7 hours ago • 1 min read삼월---문 태 준--- 얼음덩어리는 물이 되어가네 아주아주 앏아지네 잔물결에서 하모니카 소리가 나네 그리고 너의 각막인 풀잎 위로 봄은 청개구리처럼 뛰어오르네hansangyou in # blurt • yesterday • 1 min read숟가락은 숟가락이지---박 혜 선---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밥상 앞에 놓고 텔레비전 보던 할머니가 한마디 한다 그냥 밥 잘 뜨고 국 잘 뜨면 그만이지 밥 푹 떠서 김치 척 걸쳐 입 쩍 벌리는 할머니 요 봐라 요기, 내 수저는 시집 올 때 가져온 꽃수저다.hansangyou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허준이 전한 평생 건강 비법1 배를 자주 문질러 주세요. 2 등을 따뜻하게 하세요. 3 손으로 머리카락을 빗어 주세요. 4 혀를 굴려 침을 만드세요. 5 귓볼을 자주 주물러 주세요. 6 눈동자를 움직이세요. 7 얼굴을 자주 만지고 두드려 주세요. 8 이를 가볍게 부딪쳐 주세요. 9 항문에 힘을 주세요. 10 탁한 것은 반드시 배출해 주세요.hansangyou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3월 예찬---양 광 모---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곧 끝난다는 것 알지? 언제까지나 겨울이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것 알지? 3월은 판도라의 상자에서 기지개를 켜며 말하네 아직 꽃 피지는 않았지만 이제 곧 활짝 피어나리라는 것 믿지?hansangyou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3월---목 필 균--- 햇살 한 짐 지어다가 푸서리 진 고향 밭에 심어 볼까 죽어도 팔지 말라는 아버지 목소리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매지구름 한 조각 끌어다가 고운 채로 쳐서 비 내림 할까 황토밭 뿌리번진 냉이꽃 저 혼자 피다 질텐데 늘어지는 한나절 고향에 머물다 돌아가는 어느 날의 연둣빛 꿈hansangyou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봄날---김 용 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hansangyou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금잔디---김 소 월---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산천에 붙는 불은 가신 님 무덤가엣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산천에도 금잔디에hansangyou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2월과 3월---신 복 순--- 봄을 빨리 맞으라고 2월은 숫자 몇 개를 슬쩍 뺐다. 봄꽃이 더 많이 피라고 3월은 숫자를 꽉 채웠다.hansangyou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나의 하나님---김 춘 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의 마음 속에 갈앉은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 대낮에도 옷을 벗는 여리디 여린 순결이다 3월에 젊은 느릅나무 잎새에서…hansangyou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욜로---김 복 근--- 홀로 핀 꽃 홀로 난 새 홀로 가는 구름처럼 고고한 체 해보다가 도도하게 돌아앉아 외로움 홀로 태우며 밤하늘의 별이 되는 ---김 복 근--- 한없이 흠모했다 때로는 혐오했다 등 굽은 뒷모습에 눈물을 삼키며 뒷산이 무너지는 아픔 뿌리마저 흔들었다 (순수문학 3월호 중에서)hansangyou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천장호의 봄---이 석 구--- 살아있는 것은 물그림자 차령을 넘어 칠갑산 더듬더듬 천장호의 봄은 그렇게 오는가 연노랑 색동옷 차려입고서 반짝이는 물빛 따라 달싹달싹 바람을 이고 노는 천장호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또 하나의 갈 그림자 더하려고 천장호의 봄은 그렇게 물그림자로 오는가hansangyou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3월에는---최 영 희--- 어디고 떠나야겠다 제주에 유채꽃 향기 늘어진 마음 흔들어 놓으면 얕은 산자락 노란 산수유 봄을 재촉이고 들녘은 이랑마다 초록 눈, 갯가에 버들개지 살이 오르는 삼월에는 어디고 나서야겠다 봄볕 성화에 견딜 수 없다hansangyou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금세---나 태 주--- 그러자 그렇게 하자 네가 온다니 네가 정말 온다니 지금부터 나는 꽃 피는 나무 겨울이지만 마음이 봄날이다hansangyou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의자들이 젖는다---윤 제 림--- 새마을 깃대 끝에 앉았던 까치가 일어난다 까치 의자가 젖는다 평상에 앉았던 할머니가 일어난다 할머니 의자가 젖는다 섬돌에 앉았던 강아지가 일어난다 강아지 의자가 젖는다 조금 전까지 장닭 한 마리가 올라앉아 있던 녹슨 철제 의자가 젖는다 포,포,포... 먼지를 털면서 흙바람이 일어난다 의자들만 남아서 젖는다 봄비다hansangyou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밤비에 마음 젖는다---최 금 녀--- 먼 전생들이 이승 저승을 넘나들다 창문 가까이 와 잠든 나를 깨울까 조심스럽게 의논하는 소리 못 들은 척 모로 누워 눈 감아도 잠들지 못하는 것은 전생의 삐뚤삐뚤한 발자욱들이 그들의 귓속말 속에서 스멀스멀 살아나오기 때문이다 가슴에 스미어 밤새 몸 뒤척인다hansangyou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춘삼월 연인---함 영 숙--- 꼬리 잘린 2월아 슬퍼 말아라 네 꼬리 잘라먹고 봄은 오누나 봄 바람 산들산들 꽃잎 흔들 때 2월의 끝자락은 날을 여미고 3월을 부르며 노래하누나 넘겨주는 겨울을 싫다하고 앵토라진 춘삼월 연인은 몸을 흔들며 교태스런 몸짓으로 들판 휘감고 피는 봄꽃 가슴을 터트리누나hansangyou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홀로 걸어가는 사람---최 동 호--- 과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조금 비껴가는 화살처럼 마음 한가운데를 맞추지 못하고 변두리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먼 곳을 향해 여린 씨를 날리는 작은 풀꽃의 바람 같은 마음이여 자갈이 날면 백 리를 간다지만 모래가 날리면 만 리를 간다고 그리움의 눈물 마음속으로 흘리며 느릿느릿 뒷등을 보이며 걸어가는…hansangyou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나---김 종 삼--- 나의 이상은 어느 한촌 역 같다 간혹 크고 작은 길 나무의 굳어진 기인 눈길 같다 가보진 못했던 다 파한 어느 시골 장거리의 저녁녘 같다 나의 연인은 다 파한 시골 장거리의 골목 안 한 귀퉁이 같다hansangyou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약해지지 마---도 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hansangyou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3월의 시---김 종 분--- 3월에는 가슴에 꽃을 피워도 좋습니다 마음의 온도는 꽃의 온도 한계를 이겨낼 때 꽃이 피듯 가난한 삶에도 마음 닫지 않는 이에게 봄 소식을 전할 겁니다 당신은 봄입니다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