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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그 선한 눈망울에 담긴
드러내고 울지 못하는 눈물을
알려고 하지 못했다

그 눈물이 눈에 밟혀
바람 부는 창에 모빌을 달았다
눈물 없는 울음 소리
끝내 가슴에 닿지 못하고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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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이봉주

울음 속에 쇳물처럼 솟구치는 날개가 있다

천번의 담금질에 쇳덩이 속에서 날개가 돋는다

팔만사천번의 메질, 울음의 두께로 날개를 편다

오래도록, 응어리진 울음을 풀어주고 흩어진 울음을 모아 주던
손은 천개의, 귀 없는 바람이다

법당 문 꽃살무늬 고요 속으로 속세의 상처들이 돌아와 엎드리는 밤

산사 지붕 아래 둥지 튼 새 한 마리

한 점 바람에

불의 날개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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